첫 보스톤 K 페스티벌, 대형 코리안 축제 가능성 열었다
보스톤 캐슬아일랜드 라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성황리 개최
대형 비빔밥 시연과 케이팝 댄스경연대회가 가장 인기 끌어
보스톤코리아  2023-10-19, 15:34:17 
14일 보스톤 캐슬아일랜드 라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열린 K 페스티벌에서 대형 100인분의 비빔밥을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함께 비비는 모습
14일 보스톤 캐슬아일랜드 라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열린 K 페스티벌에서 대형 100인분의 비빔밥을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함께 비비는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한국문화축제인 첫 보스톤 K페스티벌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김치 페스티벌을 더 다양화한 이번 K 페스티벌은 새로운 보스톤의 한 명물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잘 마무리됐다. 

이웃 아시안국가들은 이미 보스톤에서 잘 자리매김한 축제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5월 보스톤 커먼서 열리는 일본문화축제, 그리고 찰스강변 해프쉘에서 인도문화축제, 8월의 차이나타운 어거스트 문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보스톤에서는 지금까지 변변한 한국문화축제가 열리지 않았었다. 

매사추세츠한인회가 이번 보스톤 캐슬 아일랜드에서 K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은 최초의 보스톤 입성이었다. 김치 페스티벌에 더해 김치와 페이팝 댄스 태권도, 각종 한국 문화 게임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K 페이스티벌을 시도한 것이다. 


월댐 유에스태권도센터 시범팀의 시범

우승을 차지한 유매스보스톤 댄스팀 (사진 =전성현)

이번 페스티벌은 성공적이었지만 중간에 행사 장소 사용이 취소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장소 허가를 담당한 주정부 DCR 직원이 다른 행사와 중복되게 이를 허락한 것이 문제였다. 느닷없이 행사 1주일 전에 장소사용 승인을 취소한 DCR에 항의하고 주정부와 계속된 협의 끝에 라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일단 어려움을 한 번 겪었던 탓인지 한인회 측의 행사 진행은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됐다. 김재휘 총영사는 축사에서 “오늘 아침 8월들어 처음으로 비가 오지 않은 주말이란 소식을 들었다”며 해가 비치는 해변의 축제에 대한 좋은 예감을 전달했다. 

이날 한켠에서는 어린이 글짓기 및 사생대회가 진행되었으며 메인무대 첫행사는 월댐 소재 US태권도 시범팀의 시범으로 특히 태권도 경력 10년차인 사범 제임스(19세)군의 리드로 이어진 시범은 관중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다. 격파 시범 후 직접 격파 체험에는 많은 관중들이 참가해 송판을 격파하는 시간도 가졌다.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모습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 모습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 수상자들 

K 페스티벌을 매끄럽게 진행한 한인회 임원 이사 및 자원봉사자들
 

또한 이어진 대형 비빔밤 만들기 시연도 풍성한 볼거리와 맛거리를 동시에 제공했다. 알링턴 소재 한식 식당 <우리>가 준비한 100인분의 대형 비빔밥은 정갈하게 담은 한국 정통 비빔밥을 잘 구현해 내었다. 최은경 씨의 비빔밥에 대한 설명과 주요 내빈들이 참가해 함께 비벼서 만들었다. 이후 이를 작은 용기에 담아 참가자들에게 배포해 모두가 비빔밥의 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웨스트포드에 거주하는 한 중학생은 “너무 맛있어 세번이나 줄을 서서 받아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한인회의 부스운영도 성공적이었다. 김치, 한식, 제과, 음료, 등의 다양한 부스와 우스터 레드삭스 트리플 A팀 홍보 부스, MFA의 한류 홍보부스, 모기지 홍보부스, 김치 책자 홍보부스 등이 인상적이었다.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댄스 경연대회에는 4팀이 참가했다. 케이팝 댄스의 대상은 유매스보스톤팀에게 돌아갔다. 하오 트렁((Hao Truong), 카일라 고잘(Kayla Gozal), 존이(John Yi), 캘빈 보(Calvin Vo), 자딘 황(Jadinne Hoang) 등 5명으로 구성된 케이팝 댄스 팀은 거의 전문적인 춤솜씨를 보이며 최우수상을 차지, $1,000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한편 백일장(글짓기)에서는 안효기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사생대회(그림그리기)에서는 김도은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바다가 보이는 잔디밭, 라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이번 첫 K 페스티벌은 전화위복이 된 점도 많았다. 장영수 한인 회장에 따르면 임시로 마련된 장소에서 진행됐기에 음식 판매 등이 별다른 규제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음식 판매 규정이 좀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장영수 한인회장은 “김치 페스티벌을 겸한 K 페스티벌의 개최 장소로 상징적인 캐슬아일랜드로 선택한 것은 보스톤의 다운타운에서 더 많은 한인 2세들과 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이번 페스티벌은 이 같은 의도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 측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K 페스티벌에 좋았다는 평을 남겼으며 특히 밴더들이 함께 한 것, 비빔밥 퍼포먼스, 그리고 케이팝 댄스 컨테스트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숙제도 남았다. 보스톤의 경우 적어도 1년 전에는 장소 선정이 미리 진행되어야 하고 6개월 전에는 장소가 확정되어야 안정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회 관계자들은 내년 장소 선정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bostonkorea.com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 이름이 잘못 기제되어 '김도은' 학생으로 바로잡습니다. 대상 학생 가족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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