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와 재향 군인회
보스톤코리아  2006-06-11, 00:20:19 
이 강원 (보스턴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 한인 1세대들중에는 매년 10월 1일이 국군의 날 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3군 사관학교 생도들의 사열을 시작으로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나르고 땅에서는 탱크와 유도 탄의 시위가 있고, 국군들의 늠름하고 씩씩한 행진을 보면서 눈물겹도록 가슴 뿌듯하고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면서 기뻐서 환호하고,

대한민국 국군은 병력이나 장비 그리고 전술과 정신력에서 세계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막강국군으로 지금 우리 앞에 우뚝 서 있다. 이런 국군을 보면서 지난 날 대한민국에서 함께 하였던 우리들이 잠시나마 지난 55년간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위기에서부터 나라의 생존과 지금의 발전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으며 1.5세대 2세대 그리고 3세대로 이어지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조국의 발전이 누구로부터 어떤 희생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알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 하겠다.

일본의 침략으로 인하여 민족의 단합이 있어 해방의 기쁨을 보았고, 세계 강국의 뜻에 따라 나라가 반쪽으로 갈라져 6.25라는 씻을 수 없는 피 비린내 나는 민족간의 전쟁을 보았다. 불행한 민족이 되는 공산국가가 되느냐, 아니면 지금 우리가 풍요를 누리고 살고 있는 대한민국으로 지키느냐는 절박한 시점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힘은 탱크 하나 없던 군인과 미처 군번도 없이 전쟁에 참여한 방위군, 그리고 비록 총은 들지 않았으나 맨몸으로 포탄과 식량을 짊어지고 총탄이 비오듯하는 높은 고지를 오르내리며 전쟁을 도왔던 나이들은 노무자들, 특히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위기의 나라를 구해야 하겠다는 신념으로 군에 지원한 학도병들, 이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져 목숨을 바친 결과이다.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나라를 지킨다는 같은 목표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들이고, 마음의 군 생활을 함께한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있었으니, 우리 국민 모두는 재향 군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한 민국의 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대한 미국 법률에 의하여 군이라는 특수 집단의 경력을 가진 전우들로서 조직된 단체이다. 향군 안에는 각종 안보단체인 6.25참전 용사 회, 월남 참전 용사 회, 육군동지 회, 해군동지 회, 공군 보라매, 해병 동지 회 등이 있고 장성 모임, 영관 모임, ROTC 회 등이 있어 전쟁의 피해자 보호와 첨병으로 수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6월이면 호국 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이 있고 참혹했던 6.25 전쟁을 기리는 각종 행사를 함으로서 전쟁의 아픔을 모르는 후세들에게 안보 의식을 심어주고 국가관과 민족 단결이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뉴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대한민국 법률에 의해 조직된 보스톤 재향 군인회가 2005년에 창설되어 점차적으로 기반을 닦으며 우리 지역 사회에서 안보 단체가 구심점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제 막 창설된 보스톤 향군은 보스턴 지역에서 이미 조직되어 친목을 도모하며 활동하고 있는 6.25 참전 용사회와 해병 동지 회, 공군 보라매와 같은 안보 단체의 참여는 물론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서 미국에 사는 후손들에게 국가 안보의 필요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유대를 통한 조국의 국위 향상을 가져 올 수 있다고 하겠다. 한국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고" 와 "실미도"의 상영에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해외 교민들도 그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관심이 있다는 뜻은 우리들 전쟁 1세대 뿐만 아니라 2 세대들도 어떻게 하여 지켜진 조국이며 어떤 희생이 있었는가를 알려고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국민들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안보의식이 그 영화들의 흥행을 가져 왔으리라고 본다. 매년 뉴잉글랜드 한인 회에서는 많은 6.25 참전 용사 회 회원들을 초청하여 대접하여 참전의 고마움을 전하고 한국의 발전된 현실을 알리는 행사를 하여 역전의 용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옛 미군 용사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사를 넘어 우리의 1.5 세대, 2 세대 들에게 6.25를 기억하고 조국의 안보를 걱정하며 민족의 단결을 가져올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하여 범 교민적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지금의 이 지역 교민들의 가슴 속에 간직한 그 큰 안보의 뜻을 보스톤 재향군인회와 함께 참여 함으로서 조국과 후손들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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