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블랙록 회장 "적정 은퇴연령 65세 100년 전 생각"
65세 이전 절반 사망했던 때 기준…일하고 싶으면 더 하게 해야
보스톤코리아  2024-03-26, 15:11:17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적정 은퇴 연령에 관한 우리의 준거점을 65세로 여기는 것은 다소 미친 짓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이날 투자자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65세 은퇴 관념의 형성된 게 오스만 제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처럼 말했다. 오스만 제국은 제1차대전 직후인 1922년 사라졌다.

핑크 회장은 "과거 1910년대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65세 정년을 앞둔) 1952년에 절반가량이 은퇴를 준비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라며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시스템이 기능했던 방식이 바로 이러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65세 이전에 노동인구 절반이 세상을 떠나 공적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사회보장연금 제도가 굴러갈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장수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국가의 은퇴시스템에 미칠 막대한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은퇴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뿐만 아니라 은퇴 기간 또한 늘어졌다"며 "오늘날 부부가 모두 65세 이상인 경우 둘 중 한 명이 90세까지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확률은 50%"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이 모든 게 미국의 은퇴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60대 이상을 은퇴 대상자가 아니라 후기 경력 노동자로 여기고 일을 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이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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