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휘 씨 유엔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자 발탁
보스톤코리아  2010-12-20, 16:03:2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 피아노에서 지휘로 전공을 바꾼 정성휘(31)씨가 유엔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아 거장의 꿈을 키운다.

정성휘 씨는 그동안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졌다. 특히 그는 2008년 한국의 대형 음반사 크레디아가 싸이월드와 함께 주최한 시리우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한국에서 피아노 실력과 작곡실력을 인정받았었다.

그러나 정 씨는 지휘자가 되기 위해 지난해 NEC 작곡과 석사과정에 다시 입학, 지휘자의 길을 준비해 왔다. “원래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 베토벤, 말로, 번스타인 등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러시아에 유학을 떠날 때도 지휘를 하고 싶었다”고 전공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제한된 오케스트라 수 때문에 지휘자들이 직장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졸업과 동시에 내년 1월부터 뉴욕 소재 유엔청소년 오케스트라(Youth Symphony Orchestra for United Nation) 를 맡는 행운을 갖게 됐다. 그는 지휘자로서 활약하면서 또 계속 박사과정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엔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전임 지휘자의 개인적인 문제로 한동안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서 이제 새롭게 단원부터 선발해야 한다. 정 씨는 내년 1월 단원모집 공고를 뉴욕, 뉴저지, 보스톤 등지를 대상으로 심포니의 재단웹사이트(FAF.org)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14살부터 24세 대학생까지 오디션이 가능하다.

정 씨는 “학생들이 단원이고 주로 연습을 주말에 하기 때문에 일부 보스톤에 있는 학생들도 벌써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봄, 가을 시즌 정기 연주회를 갖고 청소년 관련 유엔 행사에 연주하는 것이 주 임무다. 정기 공연 외에 순회연주도 하게 된다. 2012년 1월에는 전세계의 음악인들이 모여서 베토벤 심포니 9번을 연주하는 행사를 한다. 2012년 여름에는 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헝가리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 씨는 “개인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데리고 가난한 나라를 순회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단기 선교를 통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은 서양 악기를 잘 모르는데 이 같은 음악을 접하고 배우면 문화적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라고.

한편, 정성휘 씨는 한국 음반기획사 크레디아에서 주최한 크리스마스 예술의 전당 연주회에서 객원 지휘자로 등단한다. 과거 크레디아사 주최 시리우스 대회에서 1등한 것을 인연으로 이번 콘서트의 지휘자로 발탁된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는 천재 클라리넷 김한, 카이,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가하며 오케스트라 솔로 연주도 하게 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인정받게 되면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지휘활동을 겸할 생각이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영감을 끌어내는” 지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작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큰 동작을 원한다”는 그는 “정확하게 전달해서 연주자들이 제대로 느낄 수 있게, 그러면 청중이 감동한다.”고 결코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음악을 여럿이 같이 만들고 싶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노는 8시간 정도 혼자 연습해야 하는데 사람 만나기 힘들었다. 과거 변화경 교수님(NEC피아노 지도교수)이랑 이 것을 두고 다투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이 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고 보니 회사랑 똑같다”는 것이다. 지휘자는 음악뿐만 아니라 펀드도 끌어와야 하고 단원을 선발하고 매니지, 마케팅을 담당하며 추후에는 모든 실적까지 책임을 지게 된다.

그는 “장래 작곡하는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삐에르 블레즈, 탐건, 번스타인 등이 대중적인 작곡 지휘자였다.

13살 때 러시아에서 6년동안 피아노를 공부했고, 이민 와서 NEC피아노를 전공한 후 지휘 석사과정을 마쳤다. 부모님이 뉴저지에 살고 계신다. 몽골 국제대학 미술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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