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의 눈물, 선거 막판 도움될까?
보스톤코리아  2014-11-10, 12:35:2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지난 28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베이커의 눈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커는 가장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가 언제였나는 질문에 뉴베드포드에서 만난 50대 어부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공영라디오 WBUR는 베이커가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한 이 토론현장이 2014년 주지사 선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그가 가슴 아픈 어부의 사연을 들었던 것이 5년전이었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글로브와의 29일 인터뷰에서 베이커는 “4년전에 들었지만 5분전에 들은 것 같다”고 답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그의 이야기가 2010년 10월 27일 출판된 글로브 칼럼니스트 브라이언 맥 그로리의 칼럼에 실렸던 것으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그로리의 질문은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하는 것이었다. 

눈물이 연기였으며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베이커 선거본부는 2009년 선거당시 뉴베드포드 어부들과 만났던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며 진실성을 증명하기에 바빴다. 

보스톤 헤럴드는 베이커 선거본부를 인용해 “이번 어부 이야기와 눈물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헤럴드는 심지어 베이커의 눈물은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를 말하라는 질문에 어부 이야기를 꺼내고, “이야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어부의 사연을 이야기 하며 짜여진 각본처럼 우는 그의 모습에 쉽게 감동하기 힘든 점에 대해서 지적한 언론은 없었다. 

어부의 이야기는 이렇다. 땀에 젖은 50대 어부는 대학에 풋볼 장학금으로 다니는 두 아들에게도 바닷일을 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며 한탄하고 어업이 “암”과 같은 것이며 “두 아들의 장래를 망쳤다”고 털어논 사연이었다. 연방 정부의 어획량 제한으로 어업 종사자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베이커를 울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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