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가 대표적인 영상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 온라인이 보도했다. BBC는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유튜브와 모회사인 구글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과 저작권 침해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이미 지난 10월 구글에 자신들의 경기영상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소장에서 "이번 소송은 유튜브에 무단으로 올려진 동영상의 양과 상관없이 프리미어 리그의 지적 재산권과 저작권을 되찾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3년간 TV, 라디오, 인터넷의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방영 권리를 한꺼번에 묶은 통합 중계권의 가격이 최근 27억 파운드(약 53억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한 경기 영상의 무단 배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는 미국의 음반 배급사인 본(Bourne)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각국에서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을 통해 저작권 침해 소송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연간 204개 국에서 29억 명의 시청자가 시청하는 인기 프로 축구 리그이다.
이미 지난 3월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모기업인 비아콤으로부터 약 1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던 유튜브는 “이번 소송은 유저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이트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송”이라고 항변하며 맞대응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