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첫 대통령으로 “블레어는 안돼”
보스톤코리아  2008-01-27, 09:48:48 
2009년에 선출 예정인 첫 EU 대통령 후보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반대하는 유럽의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 전 총리는 “블레어 전 총리는 미국과 너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럽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며 그의 친미성향을 문제 삼았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EU 대통령은 EU의 모든 규정에 동의하는 국가에서 나와야 한다”라며 블레어 전 총리가 재임시절 EU 정책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영국은 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았고, 근로자 권리나 소비자 권리 등의 EU 규정에서도 다른 회원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프랑스 정치인들과 더불어 벨기에와 이탈리아의 정치인들이 블레어 전 총리가 EU 대통령이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블레어 전 총리는 그를 지원해 주는 든든한 유럽의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과 독일, 스페인은 여전히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친미성향이 있는 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역시 그의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다.
EU 대통령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내년에 처음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EU 대통령은 임기 2년6개월 동안 유럽연합의 정상회담과 장관 회담을 주재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비록 EU 대통령이 실질적 권한은 없지만, EU 통합 사상 첫 대통령을 뽑는 만큼 그 대외적인 상징성이 커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인가는 이미 유럽에서 큰 화젯거리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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