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으로 미국 전체내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스톤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2.1%증가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보스톤 관광청은 5월 말 메모리얼 주말로 부터 9월 초 노동절 주말까지대략 61만명의 관광객이 보스톤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50 마일 이상의 거리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호텔 숙박 예약을 토대로 보면 올 여름 관광객의 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스톤 컨벤션&비지터스 버로(Greater Boston Convention& Vistiors Bureau)의 패트릭 모스카리토로(Patrick Moscaritolo)는 말했다.

보스톤의 장미빛 전망과는 반대로 미국내 다른 지역들은 기름값 급등과 경기 불황으로 여행객들의 방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AOL 설문 조사단이 6,67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27%의 대상자들이 기름값 급등으로 인해 올 여름 휴가철의 여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57%의 조사 대상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휴가로 지출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훨씬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보스톤이 관광객 증가를 낙관하는 이유는 3 종목 스포츠 결승전이 보스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남성 라크로스 결승전 (5월 24-26일), 미 체조경기 비자권 결승전 (6월 5-7일), 라크로스 메이저 리그 (8월 23-24일)등이 그것.
특히 라크로스는 열성팬이 많은 경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대학 체육협회(National College Athletic Association) 관계자에 의하면 경기 티켓은 전국 42개 주와 삼개국에 흩어져 있는 열성팬들이 산 것으로 보고됐다.

라크로스는 네트가 달린 크로스라는 라켓으로 고무공을 치고 던져 받은 공을 라켓으로 운반해 발로 차서 골에 넣는다. 하키, 축구와 비슷한 운동 경기인데 명문 사립 고등학교나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사교 스포츠로 요트, 하키와 더불어 부유층이 즐겨하는 스포츠다. 금융계에 들어가려면 공인 스포츠인 라크로스를 잘 하는게 장점이라 할 만큼 고급 스포츠이다.

이처럼 재력가들이 즐겨하는 스포츠인 만큼 경기 불황의 영향을 그다지 많이 받지 않는다. 모스카리토 소장은 "지금같은 불경기에 이런 스포츠들은 관광사업에 공헌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중 관광객 증가는 아주 좋은 일"이라며 보스톤 글로브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NCAA 결승전은 하버드대에서 주최하고 질레트 스태디움 (Gillette Staduim)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