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06 - 프리버스(Privus) & 본촌치킨
보스톤코리아  2009-06-01, 16:15:30 
올스톤에 위치한 프리버스는 6개월 전만 해도 젊은층의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모던한 분위기의 퓨전일식 음식점이었지만 지금은 본촌치킨과 한국 퓨전요리를 함께 취급하고 있는 묘한 집이다.

그래서 이곳의 고객은 다인종. 한국 고객들뿐 아니라 미국 및 중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아 젊은이들이 모여 치킨이나 스시나 롤을 앞에 놓고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의 장으로 삼는다.

넓은 실내 중앙에는 배의 모양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스시바와 칵테일바가 멋드러지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위로 오픈 된 테이블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한 칸막이 테이블이 어우러져 있는 이 곳은 주말 저녁이면 영락없이 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장소로 북적댄다.

30명 단체석이 가능한 이곳에서 “모임이라도 갖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게 프리버스의 젊은 사장 김혁 씨의 말이다.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오픈하는 프리버스는 금요일부터 주말에는 밤 11시를 넘으면 음악과 조명이 강해져 클럽 분위기로 바뀐다고.

이 곳에서 자랑하는 메뉴는 본촌치킨과 스시류. 치킨과 스시를 한 업소에서 취급한다는 게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지만 프리버스가 건물주인과 스시바와 본촌치킨이라는 각자의 사업 아이템을 갖고 모인 세 사람의 합작회사(?)라고 하면 좀 이해가 간다.

그 중 본촌치킨을 맡고 있는 김혁 사장은 이 집만의 자랑거리를 말하라니 치킨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미국인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미국 시장에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런 형태의 치킨이 없었다”며 일반 치킨은 5분 정도 튀기는 데 비해 본촌치킨은 30분을 튀기기 때문에 녹아 난 닭 속의 기름기가 다 빠져 건강에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구나 튀긴 후에 소스를 바를 때는 붓으로 하나씩 골고루 입힌다는 데 맛의 비결이 있기도 하다. 소스는 진한 빛이 아닌 투명하다 싶은 느낌에 맛은 깔끔하고 매콤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 빨갛고 걸쭉한 일반 양념치킨의 소스와는 전혀 다르다.

그야말로 바삭하고 매콤 달콤한 겉을 야무지게 한입 베어 물면 “와~맛있다! 속은 엄청 부드럽네~”라는 첫말이 입에서 튀어 나온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주방을 직접 통솔하는 김혁 사장은 닭의 선별에 대해 말할 때도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닭다리와 날개만 취급하는 이 업소의 닭은 ‘all natural’ 제품으로 호울푸드나 스탑앤샵에만 납품하는 업체의 닭을 쓴다는 것.

치킨 외에 요즘 인기를 끄는 것은 치즈떡볶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떡볶이맛을 잊지 못해 만들 게 됐다는 김 사장만의 특별 노하우가 숨어 있는 맛이다.

또하나 프리버스가 다른 업소와 다른 자랑거리는 스시 종류에 있다. 다른 업소에는 없는 물고기를 공급 받는다는 것.

Wildking Salmon이나 Hawaiian Walu처럼 현지 물고기를 아이스팩에 넣어 공급 받아 스시를 만들기 때문에 메뉴도 다양하고 독특한 스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프리버스의 독특한 점이다. 프리버스는 이러한 공급원의 특성을 살려 알탕, 매운탕 등 얼큰한 탕 종류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버스(Privus) & 본촌치킨
161 Brighton Ave
Allston, MA 02134
617-787-7483
617-599-4817
www.privuslounge.com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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