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연인 배용준•최지우, 도쿄돔 울렸다
보스톤코리아  2009-10-05, 16:04:21 
두 개의 기구는 각각 배용준과 최지우를 태우고 도쿄돔을 부유했다. 두 명의 스타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팬들은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환호했다. 배용준은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연신 손을 흔들어주며 팬들의 사랑에 답했고, 최지우도 살짝 무서워하는 표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비행을 즐겼다.

이 모습은 전반적으로 정적이라는 느낌을 줬던 도쿄돔 이벤트에 정점을 찍은 화려한 피날레로 충분히 기능했다. 배용준과 최지우의 스킨십도 큰 화제가 됐다. ‘욘사마’와 ‘지우히메’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배용준과 최지우가 일본에서 공식무대에 함께 선 것은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7년 만에 함께 온 두 스타의 등장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배용준은 등장하자마자 최지우를 꼭 끌어안는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경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두 번째 등장할 때는 눈이 내리는 이벤트 이후 미끄러워진 무대바닥에 비틀거리는 최지우를 부축하고, 손을 꼭 잡아주는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장내 카메라는 배용준과 최지우의 꼭 잡은 손을 클로즈업했다. 한류에 있어서 상징적인 한 컷이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를 보면 첫사랑의 열정과 사랑을 주고받는 행복, 옛 추억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추억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힘이다”는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다. 최지우도 “항상 믿어주시고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이 나를 바로 설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겨울연가’의 성공의 추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두 스타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도 현장에서 자세하게 공개됐다. 작품은 원작의 서정성을 유지해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돼 있었다. 젊게 그려진 배용준과, 발랄하게 묘사된 최지우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현장에서 즉석 더빙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평범하게 보일수도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배용준과 최지우의 목소리가 입혀졌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팬들에게는 소중하게 여겨질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 팬은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를 보기위해 유료 케이블 채널에 가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10월17일부터 일본 DA TV 스카파 채널에서 방송된다.

양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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