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은 기업하기 좋은 곳
보스톤코리아  2011-06-24, 20:56:51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재계 인사인 JP 모건 체이스 출신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재계 인사인 JP 모건 체이스 출신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외자 유치를 강조해왔지만 공식 성명을 통해 투자 세일즈를 강조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의 개방된 투자 정책을 거듭 확인한다"며 “법에 따라 모든 투자자들을 공정하고 균등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 자본이든 외국 자본이든 미국 내의 기업 투자를 권장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친화적인 정책 방향을 역설했다. 특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외국 기업의 직접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들도 “미국이 세계 최적의 투자처”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서의 미국의 이점들을 장황할 정도로 길게 열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49% 증가했다며 “외국 기업 및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경제 자문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투자금을 받은 기업이 미국인 근로자 570만 명을 고용하고 6,700억 달러 상당의 상품 및 서비스를 생산했다.

미국 기업계는 투자유치를 촉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성명 발표를 환영하며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이 나온 것은 최근 30년 동안 민주당 행정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반겼다.

전통적으로 공화당보다 보호 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 명의의 이런 성명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내 외국 기업 차별 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투자기구(OFII)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은 글로벌 기업 활동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점을 재확인시키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내면서까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미국”을 만들겠다며 외국 자본에 적극적인 손짓을 하는 것은 지난해 가을 중간 선거 패배 이후 친 기업적 행보를 펼친 것과 이어지는 흐름이다.

특히 인사 개편에서 올해 초 백악관 비서실장에 JP 모건 체이스 출신 윌리엄 데일리를 임명하고, GE의 제프리 이멜트 CEO를 고용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발탁하는가 하면 에너지 기업인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CEO를 역임한 존 브라이슨을 차기 상무 장관에 지명하는 등 재계 인사를 행정부 주요 위치에 잇따라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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