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지금 시작했다면, 보스톤에 머물렀을 것.”
보스톤코리아  2011-11-07, 15:16:4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인턴기자 = 제목만 보고 좋아하기엔 이르다. 그가 다음으로 내뱉은 말은 “여태 보스톤에 있었더라면, 지금의 페이스북은 없었을 것.” 이었기 때문이다.

하버드 중퇴생이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최근 스탠포드 대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버드 기숙사에서 시작된 페이스북의 초창기 시절과 실리콘 밸리의 문화 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2004년, 하버드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탄생 시킨 후 2학년 여름학기에 실리콘 밸리로 훌쩍 떠나갔다. 그 이유에 대해 “온갖 도전이 시작되는 신비한 장소인 것만 같았다.” 라고 밝혔다.

물론 주커버그와 공동 창업자인 에두아도 세버린은 서부로 가기 전, 보스톤에서도 투자자를 찾아보려했다. “거절 당했다. 지금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지만, 일이 그렇게 된 데에 유감을 품진 않는다. 결국엔 우리 역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다.

그는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다르게 했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만약 페이스북을 지금 시작했더라면, 지금과는 아주 달랐을 것이다. 그 시절엔 아무 것도 몰랐다.” 라고 답했다. 또한 “실리콘 밸리가 유일한 해답은 아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데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큰 도움을 받기는 쉬운 곳일테지만 말이다.” 라 덧붙였다.

하지만 2004년 이후 보스톤도 많이 변했다. 점점 창업에 알맞는 환경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보스톤에 그대로 머물렀을 것” 이라는 주커버그의 말 역시 보스톤이 전 세계를 바꿔놓은 회사의 고향이자, 창업만이 아닌 사업가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 역시 “보스톤은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이들의 집결지다. 이들이 투자를 받지 못해 떠나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만약 주커버그가 이 곳에서 인맥을 만들고, 지원을 받았더라면 제 2의 페이스북이 이 곳에 지어졌을 지도 몰랐을 일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앞으로라도 창업에 방해가 되는 장벽을 줄이고 사업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어야만 할 것이다.

gykim@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록커 서문탁 보스톤에서 세계를 꿈꾸다 2011.11.07
음악인의 삶, 이제 겨우 시작일 뿐
폭설, 단전, 강추위, 한인들 호된 첫눈 신고식 2011.11.0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난 주말 급작스레 몰아친 폭설로 인해 앤도버, 렉싱턴을 비롯한 보스톤 북부 및 서부 지역 일대가 단전, 상당수 한..
서머타임 해제 2011.11.07
오는 11월 6일(일) 새벽 2시를 기해 서머타임이 해제 된다. 이에 따라 새벽 2시가 1시로 늦춰지므로 6일 토요일 잠자기 전에 시간을 1시간 뒤로 맞춰 놓고..
“페이스북 지금 시작했다면, 보스톤에 머물렀을 것.” 2011.11.07
하버드 중퇴, 마크 주커버그, 보스톤에 관해 입열다
푸르덴셜, 존 행콕 타워. 모두 비켜! 2011.11.07
보스톤의 새 랜드마크로 우뚝 설 10개의 건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