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스톤 테러범 관련 FBI에 수차례 경고
보스톤코리아  2013-04-24, 23:15:1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한새벽 기자 = FBI가 보스톤 마라톤 폭발사고로 곤경에 처했다. 러시아 정보당국이 테러범 태멀랜 사니에브에 관해 FBI가 인터뷰 한 다음에 또 한번을 비롯 여러 차례 경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FBI의 테러혐의 인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FBI는 2011년 초 러시아의 경고 이후 그를 인터뷰 했으며 인터뷰 후 그가 위험인물이 아닌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3일 상원 정보위 비공개 회의 보고에서 FBI는 러시아가 사니에브에 관해 여러 차례 경고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리차드 버 상원의원(공화, 노스 캐롤라이나)이 밝혔다.


상원은 지난 9.11 테러 이후 10년이 지난 후에도 FBI는 미국내 거주하고 있는 잠재 테러범들에 대한 추적 시스템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FBI가 핵심적인 정보를 기타 정부기관들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이 같은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잔 콜린스 상원(공화, 메인)은 FBI와 경찰이 재빠르게 비디오를 분석하고 범인을 추려내 난폭한 그들의 범행을 조기에 진압한 것을 치하했다. 그러나 콜린스 의원은 “정보 공유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원안보위 비공개 회의에는 숀 조이스 FBI부국장과 대테러센터 관계자, 그리고 국토안보부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콜린스 상원의원은 그러나 정확한 회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FBI는 형인 태멀랜의 러시아 방문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많은 추궁을 받았다. 태멀랜은 무려 6개월간이나 체첸과 러시아의 다게스탠에서 지내며 이슬람 무장세력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그러나 태멀랜이 2012년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FBI에 따르면 태멀랜이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항공사 승객 명단에 이름의 스펠이 잘못되어 있어 그의 러시아 방문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국토 안보부 장관도 상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스펠링 에러를 인정했다.


그러나 나폴리타노 국토부 장관은 “현재의 시스템에서 스펠링이 틀리더라도 여러 교차 검증이 있기 때문에 그가 미국을 떠났을 때 시스템이 이를 경고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토부는 그의 출국을 알고 있었지만 FBI는 그의 출국을 몰랐다는 점은 안보의 커다란 허점으로 볼 수 있다.


상원 공화당의원들은 주로 911 이후 각 기관간의 정보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이것이 다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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