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코드 인근지역 7천 800가구 정전
보스톤코리아  2014-03-31, 15:04:1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3월의 마지막주 강력한 눈폭풍 예보로 잔뜩 긴장했던 매사추세츠 주민 대부분은 강풍 외에는 별다른 눈소식이 없자 조금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케이프 코드, 마사스 비인야드와 낸터켓 등의 지역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닥쳤다.

정오 즈음, 국가기상서비스는 낸터켓에 9½인치, 하위치의 케이프코드 타운에 6인치의 눈이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

강력한 바람은 눈을 몰아왔다. 돌풍은 시속 80마일을 넘어 허리케인보다 거센 강도로 낸터켓에 도달했다. 케이프 코드와 마사즈 바인야드에서는 60과 70마일을 각각 기록했다.
 
“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좌우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 고 웰플릿의 소방서 소위인 조지 화이트가 말했다.

화이트는 이 겨울철 폭풍이 봄이 시작된 이후 찾아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웰플릿의 소방관들이 이후로는 이와 같은 폭풍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번 폭풍이 마지막이면 좋겠다.”고 말하는 화이트는 “이건 올해 13번, 14번째쯤 되는 폭풍이다. 우리가 감당하기에 힘들 정도로 폭풍이 너무 잦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오가 되자 케이프와 섬을 중점으로 약 7천800건의 정전이 제보되었다고 매사추세츠주 긴급사태 관리청이 밝혔다.

지난 26일 아침 낸터켓의 200마일 남동쪽을 지나갈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폭풍은 멀리 떨어진 바다 위를 지난 덕분에 큰 여파는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낸터켓에서는 눈의 난반사로 방향감각을 잃게 된 차량들이 눈더미로 돌진한 사건들이 있었고 폭풍우가 올 때마다 줄곳 범람하는 장소들에는 홍수가 일기도 했다. 

폭풍 때문에 전기가 끊긴 사람들을 위해 공무원들은 낸터켓 고등학교에 난방을 가동한 센터를 열었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제보되지 않았으며, 눈 속에 갇힌 차량에 탔던 사람들은 빠져나왔다고 섬의 긴급 구조 코디네이터인 데이브 프론즈토가 말했다.

채담에서는 200년 된 비치하우스가 보수 공사 중 강풍을 만나 기반이 무너졌다. 

“해변 바로 옆에 있어서 돌풍이 하우스를 측면으로 비틀어 쓰러진 것 같다,”고 채담 소방국 보좌인 피터 코닉이 말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보스톤에서는 이날 밤 시속 50마일의 돌풍이 불고 최고 35도를 기록했던 기온은 밤사이 20도로 떨어졌다. 

2012년 3월에는 20일을 전후해 6일간의 평균 기온이 75.3도에 달했고, 22일에는 무려 83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3월말의 날씨와 비교해 보면 2014년 3월 소방관 화이트의 고충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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