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보스톤헬스센터 저소득 이민자 차별 치료
매스헬스 보험 사용자와 여성, 아이 제대로 치료 안해
보스톤코리아  2022-03-17, 18:06:3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이스트보스톤네이버후드헬스센터(EBNHC)가 저소득자를 위한 보험 매스헬스 가입 이민자 환자들에게 차별적 치료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 및 이민 권리옹호그룹은 모라 힐리 주법무부장관과 보건부에 이 병원을 고발했다. 이 병원이 지난 2018년부터 많은 매스헬스 보험 보유 이민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준에 맞지 않는 의료행위만 제공했으며 심지어 한 중증 어린이를 집으로 돌려보내 사망케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차별 치료행위는 무려 9건에 달한다. 

인권 그룹들은 법무부와 보건부가 이 병원에서 시스템적인 차별행위가 있었는지 공동으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인권 그룹들은 매사추세츠 인권법의 기준으로 정확하고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EBNHC는 이민자, 여성 그리고 매스헬스 보험 소유자들을 주로 차별했다. 인권그룹은 15일 이 병원 밖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환자들과 가족은 반복적으로 기준 이하의 차별적인 치료를 받았다. 결국 잘못된 진단으로 증상을 악화 시켜 심지어는 죽음까지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EBNHC는 주 최대의 커뮤니티 헬스센터다. 병원은 성명서를 통해 “환자들의 진료 경험에 대해 기꺼이 이야기를 나누겠다. 또한 법무부에 병원 측에서 자진해서 나서서 진료에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발된 한 사건을 살펴보면, 마리아란 여성은 영아를 헬스센터에 데리고 갔으나 아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돌려보냈다. 아이의 상태는 더 나빠졌고 다음날 다시 병원에 데려 갔을 때 헬스센터 직원들은 응급차를 불러 대형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그러나 아이는 이송 중에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19세의 자스민으로 지난해 11월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전기카디오다이어그램을 돌려 진찰한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진통제를 먹으라며 돌려보냈다. 이후 병원측은 이에 대한 추가진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올해 2월 9일 그녀는 응급실에 실려갔으며 B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받았다. 지난달 그녀는 여러 차례 수술과 키모테라피까지 받아야 했다. 

자스민은 “병원 측에서 추가진료를 했었을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좀더 일찍 진단을 받아 일찍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주시나란 환자(27)는 위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소화불량이라며 더 이상의 검사를 거부당했다. 그러나 구토에 호흡곤란이 이어지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자 검사를 진행해 담석증으로 진단했다. 이후 이를 지갑안에 코인으로 비교하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아주시나는 계속 통증이 있자 다른 병원을 찾았다. 이 때는 담석이 담관을 막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아들과 무려 5일이나 떨어져 지내야만 했었다. 
피해자들은 “우리는 모두가 동등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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