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고 인플레이션 그칠 것 같지 않아



국제 기름시장이 안정되면서 자동차 개스값은 많이 낮아진 편이지만 이 것이 급상승한 식료품 가격의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P의 21일 보도에따르면 현재 미국에 불어닥친 식품 인플레이션은 가격이 낮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것.

이는 시리얼, 달걀, 그리고 육류 등의 소매가격은 밀, 옥수수, 콩 등 미국인들 식단의 많은 기본 식재료의 세계시장 가격 인상보다 몇 달 또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기간 후에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품목은 소폭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전혀 낮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인상되는 품목도 허다하다.
미국의 식품가격을 분기별로 파악하는 미국 농업청의 경제학자 짐 사트웰 씨는 "식품 가격은 아주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한 번 올라가면 계속 그 가격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비록 미국 소비자들이 고 연료값과 생활용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로 더 나쁜 곳은 하이티와 시네갈 등 극빈국가의 주민들로 세계 식료품값이 올해초 피크를 이루자 식량을 구하기 위한 폭동까지 발생키도 했다.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올해들어 무려 6%나 올랐다. 이는 과거 연 평균 2%의 인플레이션 비율에 비하면 무려 3배나 높은 비율이다. 이 같은 물가인상은 나쁜 일기로 인해 세계 수확량이 감소했고 이는 쌀 및 밀가루 등의 가격을 폭등시켰기 때문이다.
식료품 제조업체들은 원재료값의 폭등을 소매가격 인상 및 제품 양 축소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같은 식료품 가격의 인상은 식료품사업체들의 특수한 경제 때문이기도 하다. 쿠르드 오일은 개솔린의 주원료 즉각즉각 가격이 개솔린 값에 반영되지만 시리얼, 크랙커, 과자 등은 아주 작은 양의 옥수수, 밀, 그리고 기타 곡물 등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데에는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식료품 가격은 에너지 가격에 비해 인상과 인하가 훨씬 오랜 기간을 걸쳐서 반영되게 된다.

또한 곡물가격이 올해 초 기록적으로 인상되었을 때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2년전에 비해서는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미 농무부의 경제학자 이프레임 레이탁씨는 " 세계의 유가 및 식료품가격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유지되는 한 결코 식품가격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밀가루값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가축들의 사료료 제공되고 있는 옥수수와 콩은 점차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내년에도 소고기, 돼지 고기, 및 닭고기 등은 더 비싸질 전망이다.

따라서 가축 농장들은 사료비용보다 도축비용을 늘려 더 많은 가축을 도축하고 있다. 지난해 쇠고기 도축은 22% 늘었으며 돼지는 10%늘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공급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냉동창고에 저장하고 있지만 이 정육 재고가 줄어도 비싼 사료비용을 꺼려하는 농장들이 충분한 소와 돼지 등을 재 사육할 지는 미지수다.

미 정육연구원의 법제부 제시 세빅 부사장은 "이러한 농장들의 움직임은 소매시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남은 것은 가격의 인상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결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장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