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가정 ‘학비와의 전쟁’
보스톤코리아  2009-01-03, 12:23:37 
2009년 수험생 자녀를 둔 한인가정마다 학비와의 전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불경기에 가뜩이나 가정경제가 어려운 요즘 장차 대학 등록을 앞둔 자녀의 학비를 마련하는 일이 도통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큰 딸의 아이비리그 조기합격 통보를 받고는 잠시 행복에 젖었던 한인 백모씨 부부는 요즘 등록금 마련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큰딸이 입학하게 될 컬럼비아대학은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인 가정 출신에는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지만 백씨 부부는 그간 맞벌이를 하며 6만 달러 기준을 조금 넘는 소득을 갖고 있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백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부인을 전업주부로 들어앉히는 것이 훨씬 나을 뻔했다"면서 "큰 딸이 평소 가고 싶어 하던 꿈의 대학에 합격해 기쁘기 그지없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태산인데 딸에겐 내색도 못하고 죽을 지경"이라며 한숨 쉬었다.
경기악화로 갈수록 정부의 학비보조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대입전형의 중심은 입학사무처보다 재정보조담당국의 역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실정이다. 그간 지원자의 재정형편을 입학심사에 반영하지 않았던 대학들도 경기침체 장기화로 합격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을 재정형편을 고려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대학가의 사정 또한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재정전문가들은 소득기준에 상관없이 1월1일부터 시작하는 연방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무조건 신청할 것을 우선 조언하고 있다. FAFSA 신청은 빠를수록 유리한 만큼 접수 시작일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재원확보에서 유리하고 대학이 제시하는 학비보조 내역을 놓고 일종의 협상을 벌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단 학비보조 내역을 받고 나면 대학의 재정담당관에게 편지를 보내 부모의 실직이나 사고, 또는 사망으로 학비마련이 어려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도 필수 과정이다. 대학이 입학시키기 원하는 합격자라면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학비보조 내역을 늘려 우수학생을 유치하려 들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원했던 1순위 대학이 제시한 학비보조 내역이 3순위 지망대학보다 적다면 과감하게 진학할 학교를 낮은 순위의 대학으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욕심을 부려 학비융자를 많이 받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가 학비융자 상환 부담에 쫓겨 졸업 후 사회 진출 시 직업선택의 폭이 훨씬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학자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www.FAFSA.ed.gov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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