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난이라지만 셀러들 해도 너무해-2
보스톤코리아  2013-02-25, 14:43:09 
■제한된 시간에만 집을 보러 오라
집 을 보여주긴 하는데 보여주는 시간을 일정 시간대로 제한하는 셀러도 크게 늘고 있다. 셀러가 야간에 근무하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에는 집을 보여주기 힘들다거나, 신생아가 있어 정해진 시간에만 집을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아니면 매물을 우선 시장에 내놓고 며칠간 뜸을 들인 뒤 하루나 이틀 정도 오픈하우스를 실시해 바이어들에게 집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셀러도 많다.

매물을 보려고 셀러가 지정한 시간대에 방문하면 여러 명의 바이어들과 에이전트들이 몰려 마치 한국의 아파트 분양사무실을 연상시킬 정도로 방문자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셀러들은 집을 여러 차례 보여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는 대신 바이어들 간 심리적인 경쟁심을 부추겨 빠른 시일 내에 오퍼를 받을 수 있는 효과를 노린다. 이같은 매물을 보러갈 때 바이어는 경쟁이 커질 것을 대비해 미리 오퍼 및 관련서류를 준비해 가면 좋다. 집을 본 뒤 구입 결정이 내려지면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바로 오퍼를 제출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셀러 측 렌더로부터도 대출자격을 점검 받아라
오퍼를 제출할 때 융자사전 승인서를 제출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개 바이어 측 렌더나 융자 업체로부터 승인서를 발급 받아 오퍼와 함께 제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셀러 측이 의뢰한 렌더로부터도 대출자격을 심사 받으라는 조건을 단 매물이 많다. 일명 ‘Cross Qualify’ 절차로 셀러가 지정한 렌더나 융자업체에 바이어의 대출신청 서류를 제출해 대출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야 오퍼가 진행되는 조건이다.

주택구입 수요도 높고 이자율도 낮지만 대출 조건은 여전히 까다로운 편이다. 따라서 대출이 거절돼 주택거래가 도중에 무산되는 사례가 많다. 이같은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셀러 측도 나름대로 바이어의 대출자격을 심사해 오퍼 수락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이다. 이 경우 바이어는 셀러 측의 요구대로 사전에 지정된 렌더 측과 연락해 대출 가능성을 문의해야 한다. 일부 셀러 측이 지정한 렌더를 통해 대출 신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셀러도 있으니 문의해 보면 좋다.

■셀러가 새 집을 구해야 P&S 사인 후 가능
대출, 감정가, 홈 인스펙션 등 주택 구입 때 바이어를 보호하는 조항이 있듯이 셀러를 보호하는 조항도 있다. 가장 흔한 셀러 보호조항은 셀러가 집을 판 뒤 새로 구입하는 집의 P&S 사인 후 바이어가 구입하는 집의 거래도 완료된다는 것이다.

만 약 바이어가 대출 승인을 받아놓고 P&S 사인 후 준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셀러 측이 구입하려는 주택의 P&S 사인 후 취소되면 바이어의 주택 구입도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다. 최근 주택수요가 폭증한 틈을 타 셀러가 새 집 구입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 딸린 매물이 늘고 있다. 위험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 현상으로 이같은 조건의 매물에 대한 구입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바이어 에이전트는 수수료 조금만 챙겨 가라
리스팅 에이전트와 바이어 에이전트 간 수수료를 ‘반반씩’ 지급 받는 관행도 셀러스 마켓 등장과 함께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지금도 보스톤 지역의 경우 주택매매 중개 수수료율은 거래 가격의 5% 수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총 수수료를 양측 에이전트가 50%씩 나눠서 지급받는 조건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리스팅 에이전트가 수수료를 더 많이 챙기는 사례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전체 수수료율이 5%라면 리스팅 에이전트는 3%, 바이어 에이전트는 2%씩을 지급받는 것이다. 그래도 시장에 나온 매물이 워낙 부족해 바이어 에이전트들이 낮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집을 보여주는 일이 흔하다. 만약 매물조건이 다소 떨어져 판매성이 경쟁 매물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는 셀러는 바이어 측 에이전트의 수수료를 조금 높이는 전략으로도 주택 매매에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백영주 / Clara Paik
Principal Broker
Boston New Star Realty Branch Owner
New Star Realty & Investment
Realtor, ABR., GRI.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617-969-4989
Fax 617-969-4959
Cell 617-921-6979­­­
E-mail: [email protected]
Website: ClaraPaik.com &
newstarrealty.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백영주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국 학생의 에세이, 무엇이 문제일까? 2013.02.25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입학 지원 요령
AP 준비? 에세이를 즐겨라! (2) : 식민지시대 (1607~1776)의 큰그림 보기 2013.02.25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매물난이라지만 셀러들 해도 너무해-2 2013.02.25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올해의 조기지원(Early Admissions) 현황 I” 2013.02.25
앤젤라 엄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 전략
공연은 즐겨라 1 2013.02.25
디지털카메라의 이해와 활용 컬럼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