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을 예쁘게 찍어보자
보스톤코리아  2014-05-12, 12:14:11 
집안사진은 일반적인 스냅사진의 배경도 되고, 때로는 렌트를 하기 위한 설명적인 사진이 되기도 한다. 이번 컬럼에서는 실내 인테리어 사진촬영에 대해 얘기해 보자.

자기방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 멋진 건물을 예쁘게 찍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인터넷에 보면 대부분이 전경으로 거실이나 방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거나 또 부분 클로즈업을 해서 올린 사진들이 많은데, 얼마나 예쁘게들 꾸몄는지 살짝 부러워지기까지 한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쁜 사진들이 나온다.

인테리어나 건축 사진의 기본은 수평 수직이다. 실내인테리어나 외부 인테리어 사진을 찍을 때 전문가들은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한다.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진의 수평과 수직을 맞추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수평계를 써서 맞추기도 하고 세로나 가로 선을 정확히 조절해가면서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전경을 와이드하게 보여 줄 때는 조금 눈높이를 낮추어 수평 수직을 맞춰주는 것이 안정된 구도를 보여 줄 수 있어서 바람직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는 하이 앵글의 경우에도 수평이나 수직 한 가지 정도는 맞춰주는 것이 좋다. 왜곡현상을 방지하고 높은 화질을 얻기 위해 되도록 자연스러운 화각인 표준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방이 너무 좁으면 전체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전경을 담고 싶으면 보통 와이드 렌즈(광각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와이드 렌즈는 좁은 공간에서도 한 프레임 안에 전체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왜곡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이는 좁은 공간 촬영 시 피할 수 없는 방법이다. 이 상황에서 왜곡을 최소화 한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는 방법은 되도록 카메라를 뒤로 빼고 수평 수직을 조정하며 찍는 것이다.

컨셉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인테리어 사진은 따스한 느낌으로 많이 찍는다. 실내 인테리어 사진의 경우 주로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과 인공광을 잘 믹스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햇살이 강하지 않을 때에는 장노출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넓은 공간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여주기에 너무 심심한 조명은 재미없으니 그라데이션이 지는 조명 연출도 좋겠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홈 인테리어 사진을 올릴 때 이러한 점만 생각해 촬영을 한다면 남들보다 안정적이고 전문가다운 사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집은 너무 너무 예쁘게 꾸며놓고도 사진 찍는 것이 서툴러 아름다운 집을 남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 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실내의 광선은 여러 가지 인공광과 부분적인 자연채광으로 이루어지므로 촬영했을 경우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부자연스러운 칼라로 재현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칼라를 재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촬영 도구 및 실내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데이터를 갖고, 적절한 조명의 선택 등 오랜 동안의 경험에 의한 정확한 판단력과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실내 사진에서는 카메라에 부착된 스트로보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 스튜디오의 경우, 조명은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을 해치지 않고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 될 수 있도록 보조조명을 한다든지 혹은 건물 내부의 조명을 다 제거하고 인공조명만을 셋팅해서 촬영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고 촬영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내부 조명도 디자인 컨셉에 포함되기 때문에 내부 조명을 켠 상태로 일부 보조조명을 하여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얼마나 정확하고 섬세하게 광질(光質)을 파악 하느냐가 중요 하다 .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디자인된 내부 조명을 약하게(빛의 밝기조절이 가능한 경우)하고 그 내부조명과 동일한 광의 인공조명을 셋팅하거나, 촬영용 조명으로 전체의 광을 지배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인테리어 조명의 칼라가 매우 다양해지고 조명도 한 가지만 사용하지 않고 복합적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데이라이트타입이나 텅스텐 타입의 두 가지 기존의 조명장비로는 섬세하게 Color를 재현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섬세하게 Color를 조절하고자 할 경우는 역시 조명이나 렌즈에 Color conversion 필터들을 이용하여 Color를 변환시켜 촬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조명은 사진의 Color와 Quality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소이다. 따라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요소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며, 때로는 자연광과의 적절한 조화 또한 충분히 고랴해도록 하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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