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한 파커 퀄텟 연주회
뛰어난 기량과 생생한 표현 500명 이상 관객 사로잡아
보스톤코리아  2017-11-09, 21:55:5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그래미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파커퀄텟(Parker Quartet)과 피아니스트 김정자 교수가 함께한 실내악 음악회가 11월 4일 저녁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NEC) 조던홀에서 열렸다. 보스톤 한미예술협회가 중국 공연예술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 음악회에는 500명 이상의 한인, 중국인 및 미국인 관중들이 모여 이들의 인기를 과시했다. 

바이올린의 대니엘 정과   잉 슈에, 비올라의 제시카 보드너 그리고 첼로의 김기현씨로 구성되어 있는 파커 퀄텟은 빈틈없는 테크닉과 폭넓은 연주기량을 선보였다. 1부 첫곡은 프러시아의 왕에게 헌정되었다는 모짜르트의 현악 사중주곡 22번 (K. 589)이었는데, 파커 퀄텟은 아름다운 음색과 정확한 표현을 통해 정통적인 연주를 보여주었다. 

카바딘의 민속음악을 이용해 작곡한 프로코피에프의 현악 사중주곡 2번이 두번째 곡으로 연주되었는데 힘차고 박력이 있는 1악장과 섬세함이 돋보였던 2악장, 그리고 빈틈없는 테크닉과 긴밀한 앙상블의 3악장으로 관중을 빠져들게 했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숭어>가 연주되었다.  5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4악장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인 숭어를 인용해 만들어진 곡으로 화성의 변화가 놀랍고, 피아노의 높은 음역을 이용하여 색채감이 드러나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자 교수는 적절한 페달 사용을 통한 깨끗한 음향과 깊은 감수성 그리고 곡에 대한 원숙한 이해가 드러나는 품격 높은 연주를 보여주었고, 더블베이스의 찰스 클레멘츠 및 파커 퀄텟의 연주자들도 생동감 있는 연주와 화성에 대한 민감함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엄성준 총영사, 토머스 노벅(Thomas Novak) NEC 총장, 바이올리니스트 린 챙(Lynn Chang)을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참석하여 이 날의 연주를 축하하였으며, 마지막에는 기립 박수로 감동을 표현하였다. 

중국 공연예술재단의 캐시 챈(Cathy Chan) 회장은 “이번에 한미예술협회와 같이 일하게 되어 기뻤으며, 요즘 같이 삭막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많은 청중들이 마음을 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미예술협회의 김병국회장도 “캐시 챈 회장과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었다고 하였으며 우수한 한인 연주자들을  격려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참으로 귀하다”고 정정욱 이사장과 함께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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