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 기획한 리처드 캐릭 교수와 대화
“국악의 강력한 힘과 현대적인 느낌에 완전히 넋을 잃었다”
<경계를 넘어서>,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 공연 봐달라
보스톤코리아  2023-06-01, 17:13:25 
버클리 음악대학의 작곡과 과장인 리처드 캐릭(Richard Carrick) 교수
버클리 음악대학의 작곡과 과장인 리처드 캐릭(Richard Carrick) 교수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객원기자 =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오는 6월 16일(금)에 하버드 대학교의 샌더스 극장에서 열린다. 

주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보스턴 한미예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Beyond Borders(경계를 넘어서)라는 제목처럼 서양 음악과 한국 음악, 서양 악기와 한국 악기, 그리고 음악과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다.

음악회의 제목 밑에는 ‘미국인 작곡가의 한국 음악 다이어리’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음악회를 버클리 음악대학의 작곡과 과장인 리처드 캐릭(Richard Carrick) 교수가 기획한 까닭이다. 

그는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알제리-영국계 혈통의 미국인으로 다문화적 배경의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와 동서양을 넘나드는 경험을 바탕으로 신선한 사운드를 구현하여 현대 음악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작곡가, 지휘자,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다. 한국 음악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 국립국악원에서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았다.

Q: 한국의 전통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언제 어디서였는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또는 당신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하다.
A: 2010년에 뉴욕 필하모니와 함께 젊은 작곡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을 방문했을 때, 국악 연주를 직접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나는 아방가르드 및 실험 음악을 주로 만드는 현대 음악 작곡가인데, 국악을 처음 듣고 그 강력한 힘과 현대적인 느낌에 완전히 넋을 잃었고, 현대 음악은 국악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당신이 생각하기에 한국 음악은 어떤 점에서 독특한가?
A: 국악은 리듬과 멜로디 면에서 아주 풍부한 전통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시와 악기들은 그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음악 그 자체와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감성 그리고 파워에 매료되었다.

Q: 국립국악원에서 연수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 경험은 어땠는가?
A: 국립국악원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으며, 전통 음악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수업들은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나에게 큰 배움의 기회였다. 나는 국악 이론, 역사, 연주 전통 등을 배웠고 피리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법을 배웠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악 악기를 위해 작품을 써서 마지막에는 그 작품이 콘서트에서 연주되었다.

Q: 이번에 기획하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A: 이 콘서트는 보스턴 한미예술협회와 협력하여 준비한 것인데 한미 양국의 다양한 음악 전통을 함께 즐기고 지난 70년 동안 두 나라가 서로 주고받은 것의 작은 부분이나마 기념하고자 하는 의도로 준비했다.

Q: 그 날 연주되는 당신의 작품 <성음>과 <사암>, 그리고 <Folk Music Celebration>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A: <성음>과 <사암>은 국악에서 오직 4개의 음정만을 사용하여 엄청나게 풍성한 음악적 패브릭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만든 작품들이다. <Folk Music Celebration>은 한국 악기 연주자들이 미국의 델타 블루스를 연주하고, 서양 악기 연주자들이 한국 아리랑을 연주하도록 편곡한 아주 재미있는 곡이다.

Q: 보스톤코리아 독자들을 위한 초대의 말씀을 해 달라.
A: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세계적 수준의 한국 전통 음악 연주자들과 서양 음악 연주자들, 그리고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 사회와 나눔이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알려서 부디 함께 와 주시기를!

<공연 정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 Beyond Borders
일시: 2023년 6월 16일 (금) 오후 7:30
장소: Sanders Theatre, Harvard University (45 Quincy St. Cambridge, MA)
출연: 리처드 캐릭(지휘), 제이 코스모스 리(바이올린), 자크 우즈(첼로), 김수연(플루트), 김현채(가야금), 주정현(해금), 김유나(아쟁), 방지원(장구), 미로 마글루아(안무), 뉴 체임버 발레
무료 티켓 신청: www.kcsboston.org 또는 usa-boston.mofa.go.kr
문의: (781) 223-4411
무료 주차: 1. Broadway Garage (7 Felton St. Cambridge, MA) 샌더스 극장 이벤트에 왔다고 말하고 주차 티켓을 받을 것. 공연장으로 갈 때 티켓 지참. 공연 후 다시 주차 빌딩에 들어갈 때 주차 티켓이 있어야 문이 열림2. Oxford Street Garage: (52 Oxford St. Cambridge,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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