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주택 구매 광풍, 지난달 집값 14% 폭등
미 전역에서 신규주택 가격 폭등 바람, 매사추세츠서도
주거용 주택보다, 휴가용 주택 상승비율 높아 이분화
보스톤코리아  2020-09-24, 19:22:02 
코로나바이러스로 실업율은 높고 경제는 침체일로인데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1백만불 이하의 집을 찾기 쉽지 않은 보스톤 교외 렉싱턴의 한 주택에 세일 패널이 붙어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실업율은 높고 경제는 침체일로인데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1백만불 이하의 집을 찾기 쉽지 않은 보스톤 교외 렉싱턴의 한 주택에 세일 패널이 붙어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주내 전역과 그레이터 보스톤 집값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두자리 숫자로 폭등하면서 매사추세츠 주택시장이 8월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요 증가와 부동산 매물 공급의 축소로 인해 단독 주택가격은 14%가 상승했다. 보스톤 소재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워렌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보스톤 지역의 평균 단독 주택가격은 $480,000이었으며 콘도 또한 5.9% 상승한 $425,000이었다. 

이 같은 주택 가격 상승은 부동산 매물의 고갈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레이터 보스톤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의 8월 주택 매물은 지난해 8월에 비해 23%나 줄었다. 주택 소유주들은 올해 봄과 여름을 지나며 주택 매매 대신 그대로 눌러 앉기를 선택했다. 반면 아파트 좁은 공간에서 렌트로 살던 주민들은 좀 더 넓은 공간을 선택하기 위해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부동산회사 프리미어리얼티의 나원태 대표는 “과거 수요일, 목요일에 나오던 매물들이 지금은 월요일, 화요일에 나오고 주말에 오픈하우스를 지나면 바로 팔린다. 오픈하우스 전에도 집을 보여 달라는 요청이 많고 교외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격보다 높은 제안가를 넣어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황은 지난 봄 락다운으로 인한 판매 지연 등과 맞물려 지금은 폭증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팀 워렌 워렌그룹 대표는 밝혔다. 특히 올해 집값은 봄철에 일부 상승기미를 보이다 여름철 들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만으로 집값이 인상한다고 설명하기에는 힘들다. 나원태 대표는 낮은 이자율에 투자가 가능한 대표적인 곳은 주식과 주택인데 불안한 주식보다는 주택으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 대표는 “연방 금리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기지 금리가 3% 이하로도 형성되고 있다. 금리가 낮은 경우 주식 아니면 부동산인데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고 안전 자산이 부동산 밖에 안남았으니까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3년 정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도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00년 중반 주택 거품 현상을 보일 때와 유사하다고 워렌 대표는 지적했다. 워렌 대표는 “약간은 두렵지만 주택 매물 재고가 없다보니 약간은 주택 구입의 광풍의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글로브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중산층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스톤 지역 대학, 병원, 지방 정부들이 일자리를 줄이면서 중산층의 실업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금 현재에는 수요는 강세다. “고소득 일자리는 여전하고 주식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유동성을 공급해준다. 높은 실업률실업 불구하고 경제는 여전히 굳건해 보인다”는게 워렌대표의 이야기다. 

매사추세츠 주택 시장에 뚜렷한 이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년 두번째 주택(second homes)이 약 50%를 차지하는 낸터킷과 마타스 비녀드, 20%를 차지하는 케이프코드 버크셔 카운티 등의 지역의 주택값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폭, 미들섹스, 노폭 카운티 집값 상승세의 2배다. 반면 콘도 가격은 매물도 많으며 상승세도 아주 완만하다. 

이 같은 추세는 보스톤과 케임브리지의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선택하면서 고소득 근로자들이 보스톤과 케임브리지에 가까운 콘도에 사는 장점이 감소한 반면 멀리 떨어진 교외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 같은 현상은 확실히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나타난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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