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의 숨겨진 보석 대니 우드헤드
보스톤코리아  2010-10-25, 12:11:3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지난 17일 패트리어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경기에서 가장 화려한 조명은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다시 돌아온 와이드 리시버 디온 브랜치(84번)였다. 그러나 진짜 보석 같은 역할은 러닝백 대니 우드헤드(39번, 26세)였다.

슈퍼볼 MVP였던 디온 브랜치는 패트리어츠가 레이븐스에 뒤지고 있던 4쿼터와 승부의 분수령인 오버타임에만 무려 7번의 핵심적인 패스를 받아냄으로써 스타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의 공백을 채웠다. 어떤 면에서 브래디와의 궁합은 랜디 모스보다 뛰어났다.

화려한 데뷔경기를 치른 브랜치가 이날 기록한 패스 리시빙 야드는 98야드. 패트리어츠의 공격수 중에 러싱과 리시빙을 통해 브랜치보다 더 많은 야드를 기록한 선수는 대니 우드워드다. 브랜치가 모스의 공백을 메웠다면 우드헤드는 패트리어츠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온 케빈 포크의 공백을 채웠다.

우드헤드는 이날 주전 러닝백으로 활약하면서 63 러싱야드를 확보했고, 5번의 패스를 받아 52야드의 패싱야드를 기록해 총 115 공격야드를 전진했다. 러닝백으로서 11번의 공격을 맡아 10번의 공격을 맡은 그랜 엘리스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빌 밸러칙 감독은 “그를 영입한 다음 날 공교롭게도 케빈 포크가 부상을 당했다. 당초 그를 세번째 다운(보통 3번째 다운에는 러닝 공격보다는 패싱공격을 시도한다) 러닝백으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모든 다운에 그를 러닝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주전 러싱백을 꿰찬 것이다.

우드헤드의 활약은 지난 레이븐스와의 경기 뿐만 아니었다. 그는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에서 3번의 러싱공격을 시도해 42야드를 성공시켰다. 특히 22야드 러싱 터치 다운은 인상적이었으며 이날 경기에서 패트리어츠는 38대 30 승리를 이끌어냈다.

우드헤드의 NFL 활약까지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5피트 7,3/4인치(172센치)의 작은 키에 200파운드인 그는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더구나 대학 풋볼 2부 리그 소속인 채드론(네브라스카) 주립대의 러닝백이었고 그의 작은 키로 인해 스카우터들은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미 전국 2부리그 선수 최우수 선수상에 해당되는 할론힐 트로피를 두 번이나 수상해 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그는 NFL의 코치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이는 신인선수 초청 캠프 ‘내셔널 스카우팅 콤바인’에 초대받지 못했다. 채드론의 빌 오보일 감독은 “우리는 결코 그같이 뛰어난 선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신인선수 초청캠프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보일 감독과 선수들은 우드해드가 NFL에서 성공을 거둘 것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기에는 그의 기량이 너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기량을 가장 먼저 눈 여겨 본 곳은 뉴욕 제츠였다. 2008년 신인선수 지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뉴욕 제츠는 2008년 그와 ‘비지명 신인선수’계약을 맺었다. 한 스카우트 관련 잡지에 따르면2008년 러닝백 신인선수중 40야드(36미터) 달리기에서는 4.33초로두번째로 빨랐다. 또한 민첩성에서는 4.03초로 최고였으며 수직 점프능력에서는 38.5인치로 두번째였다. 60야드 왕복 달리기는 11.2초로 최고였다.

그러나 그는 그해 8월 부상을 당하면서 순조로운 프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제츠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09년에도 연습생으로 분류됐다 다시 선수 명단에 합류했지만 올해 9월 14일 또 다시 방출됐다.

패트리어츠는 9월 18일 제츠와의 경기 직전 그와 계약을 맺었다. 패트리어츠는 기대주 로렌스 마로니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그를 트레이드 한 직후여서 선수 명단에 자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빌 밸러칙 감독은 “제츠에 있을 때 그의 능력을 눈여겨 봐왔다”며 “그를 패트리어츠에 데려 오는 것을 원했으며 뛰어난 활약을 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후 이젠 주전의 자리까지 확보하며 패트리어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랜디 모스와 로렌스 마로니의 트레이드, 케빈 포크의 부상 등으로 올시즌 기대를 접었던 패트리어츠에 디온 브랜치와 대니 우드헤드의 합류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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