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에게 전하는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설날 음식
보스톤코리아  2011-01-24, 17:08:4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어느 덧 우리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던 설날음식들을 간단한 요리법으로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보자.

정석대로 음식을 하자면, 복잡하고 갖춰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흔히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내곤 한다. 하지만 복잡하게 느껴지는 음식들도 의외로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하며 재료구입 또한 여느 한인 마트를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떡국>
설날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예로부터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유학 중에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한식을 이번 기회에 떡국으로 든든하게 설날아침을 맞이해보자.
재료 – 국물내기용 멸치, 다시마 또는 쇠고기(기름이 적은 부위로 우둔살이나 설도를 이용), 떡(한인 마트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떡집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가래떡을 얇게 썰은 것과 조랭이 떡이 있으므로 기호에 맞춰 준비한다), 다진 마늘, 파, 계란, 양파, 김, 국간장 또는 소금, 표고 버섯(기호에 따라)

1.멸치와 다시마로 시원하게
냄비에 물과 다시용 멸치, 다시마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인 후 양파를 넣는다. 다시용 멸치와 다시마를 물에 넣기 전에 살짝 볶으면 비린내가 덜 나며, 멸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야 하지만, 번거롭다면 생략하고 바로 끓여도 된다. 5분 정도 뒤에 다시마는 건져내고 중불로 줄인 후, 다진 마늘과 떡을 넣고 10~ 15분 정도 더 끓여준다. 이 때, 중간에 거품이 나면 걷어낸다. 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서 넣고, 파를 잘게 썰어 넣어준 후,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먹기 직전 김을 부셔서 위에 올려주면 완성이다.

2.쇠고기 육수의 깊은 맛, 든든함까지
쇠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물과 넣고 10분 정도 끓여준다. 육수를 낼 때는 쇠고기를 덩어리째로 넣고 육수가 우러나면, 고기를 꺼내어 편을 썰지만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 하지만 육수를 내기 전 쇠고기의 핏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핏물제거는 재료 준비시 고기를 썰지 않고, 키친타올에 올려두면 핏물이 빠진다. 10분 정도 끓인 후, 다진 마늘과 떡과 양파를 넣고 10~15분 정도 더 끓여준다. 이것 또한 중간에 거품이 나면 걷어내 주고 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 넣고, 파를 잘게 썰어 넣어준 후,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찬가지로 김을 부셔서 위에 뿌려 주면 완성이다.

Tip - 표고 버섯을 넣을 경우, 한인 마트에 가면 얇게 썰어진 마른 표고버섯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것을 따뜻한 물에 불려서 떡과 함께 넣어주면 된다.

<산적>
설날에는 주로 떡국과 함께 각종 전들이 상위에 등장한다. 복잡한 재료준비로 엄두가 나지 않는 전 대신, 산적으로 맛뿐 아니라, 푸짐함까지 대신 할 수 있다.

재료 – 식용유 또는 올리브유,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 쇠고기(기름이 적은 앞다리살)
먼저 쇠고기는 키친타올에 올려 핏물을 제거하고 1cm 정도로 넓적하게 눌러져 있는 것으로 사거나,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두들겨 주어 양념이 잘 밸 수 있도록 한다. 잘 두들겨진 고기 위에 양념(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을 바르고 30분 정도 재운 다음 후라이팬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센 불에서 구워낸다. 이때 자주 뒤집지 말고 고기 윗면에 핏물이 약간 고이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뒤집어 구워주면 완성이다.

Tip - 양파나 배를 갈아 즙을 만들어 고기에 발라 10분 정도 재워두면 고기가 더욱 연해진다.
고기 양념은 보통 간장, 설탕, 파,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을 이용한다. 보통 간장이 1이면 설탕은 간장의 반의 비율로 양을 조절하면 된다. 나머지 깨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파는 1/3작은 술 정도로 조금씩 넣어주고 후추도 아주 살짝 뿌려주면 된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스페셜 메뉴>
떡 맛탕
외국인 친구들과 설날을 함께 보낸다면, 한국의 떡도 알리고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어 간편한 떡 맛탕을 추천한다. 떡 맛탕은 만드는 법도 아주 간단하다. 넓은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떡을 먼저 지져낸다. 떡의 양에 따라 다르나, 떡은 오래 익히지 않아도 금방 바삭해 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떡의 표면이 바삭하게 튀긴 듯이 익으면, 키친타올에 건져내어 기름을 제거한 후, 넓은 접시에 담아 그 위에 올리고당이나 물엿, 혹은 꿀 등을 발라 주면 달콤한 떡 맛탕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아몬드나 땅콩, 호두 등을 부셔 넣어 묻혀주면 더욱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재료 – 떡, 올리브유, 올리고당 또는 물엿, 혹은 꿀, 기호에 따라 아몬드, 땅콩, 호두 등을 부셔 넣는 것도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칠절판
칠절판은 원래 있는 음식이 아닌 구절판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구절판은 얇은 밀전병을 부쳐 8가지 재료를 싸 먹는 궁중음식으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정갈한 우리나라 음식을 알리는데 제격이다. 밀전병 대신 마트에서 파는 무쌈으로 대신하고 재료구비도 2가지를 줄여 좀더 수월한 방법으로 한국의 전통 궁중음식을 즐겨보자.

재료 – 계란, 쇠고기, 얇게 썰어진 마른 표고 버섯, 오이, 당근, 무쌈,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추, 깨소금, 참기름
먼저 표고버섯을 따뜻한 물에 불려 가늘고 채를 썰어둔다. 쇠고기도 표고버섯과 같이 가늘게 썰어 둔다. 오이는 소금물에 절였다가 물에 헹궈 짠기를 빼고, 당근은 가늘게 채를 썰어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 후 각각 후라이팬에 센 불에서 살짝 볶아 따로따로 식혀둔다. 가늘게 썰은 쇠고기는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 후추, 깨소금을 넣고 양념을 하고, 표고 버섯은 간장과 설탕으로만 양념을 하고 각각 볶아낸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를 나눠 지단을 부쳐둔다. 특히, 계란을 나눌 때, 알끈(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했을 때 흰자에 뭉쳐져 있는 형질)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알끈은 콜레스테롤이 높아 건강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지단을 부칠 때 뭉쳐있어 얇게 잘 부쳐지지 않는다. 각기 준비한 재료들을 색별로 마주보게 놓은 후 가운데 무쌈을 놓고 무쌈에 조금씩 각 재료들을 얹어 싸먹으면 된다.

Tip – 지단을 부칠 때에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직접 두르는 것보다 키친타올에 기름을 묻혀 후라이팬에 골고루 펴 발라주는 것이 좋다. 후라이팬을 달군 후에 불을 가장 약하게 줄인 후 흰자를 먼저 지지면서 흰자에 기포가 올라 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흰자의 가장자리 부분이 살짝 일어날 정도가 되면 뒤집은 후, 키친타올로 위의 기름이 묻은 부분을 살짝 눌러준다. 흰자가 잘 부쳐지면, 노른자도 마찬가지로 지져준다. 흰자는 노른자에 비해 점성이 약해 소금을 조금 넣어 점성을 강화 시켜주면 좀더 수월하게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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