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에 역점
보스톤코리아  2011-01-28, 21:27:32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는 의원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는 의원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무한 경쟁 시대에서 미국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저녁 의회에서 자신의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청사진을 담은 국정연설을 통해 지난 1957년 구 소련이 미국에 앞서 스푸트니크 위성을 쏘아 올린 사실을 상기 시키며 미국이 다시 경각심을 갖고 세계 제일의 국가로 우뚝 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라임 타임에 미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연설을 통해 집권 2년간 이뤄낸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세계 최고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세기 전, 소련이 스푸트니크 위성을 우주에 발사해 우리를 제압했을 때 우리는 달에서 어떻게 그들을 이길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우주항공국(NASA)은 존재하지도 않았었다”며 “하지만 연구와 교육에 투자한 결과, 우리는 소련을 능가한 것은 물론 새로운 산업과 수 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낸 혁신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중요한 것은 다음 선거를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이라며 “미래의 승리는 우리 것이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고 미국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들은 창의적인 정신을 발휘하고, 당파적 차이를 떠나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다른 국가들 보다 경쟁력에 앞서기 위한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사업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정부 지출 부문 예산을 동결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교육, 고속 철도 건설, 청정 에너지 개발, 초고속 인터넷 구축 등에는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예산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투자와 신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적자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의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35년까지 핵발전소, 천연 가스, 풍력 및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으로부터 미국 전력 수요의 80%를 충당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숫자를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면서, 연간 4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 및 가스 회사에 대한 세금 보조 혜택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전반기 치적 중 하나인 건강보험 개혁법을 철회하려는 공화당의 움직임과 관련, “보험회사들이 의료비 제공을 거부하는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대신 건강보험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의회와 협력해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메리카 대륙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연대를 강화하겠다면서 오는 3월 브라질, 칠레, 엘살바도르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남미를 방문하는 것은 2년전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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