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보스톤 커먼과 같은 공원에서 흡연이 금지 될 수도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두 명의 보스톤 시의원이 공원과 해변 등의 공공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보스톤에서는 대부분의 공공 건물에서 흡연이 금지 되어 있으며, 실외 지역인 공원과 해변은 공공 장소임에도 아직까지 흡연이 허락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커뮤니티에서 이미 이와 비슷한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브레인트리가 공원에서의 흡연을 금하고 있다.

공원 및 해변에서의 금연 법안을 추진 중인 펠릭스 아로요 의원과 살바토레 라마티나 의원은 모두 천식을 앓고 있으며, 간접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법안 상정을 위한 첫 과정으로 지난 8일,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하는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 것을 시의회에 신청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제안한 법안은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여전히 허락하고 있다.

보스톤 광역 시의원으로서의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아로요 의원은 “우리는 이러한 공공 장소가 금연 구역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고, 해변을 즐길 수 있고, 건강을 해치지 않고 공공 장소를 즐길 수 있다”며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공원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이 해변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법안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톤 시장은 술집과 음식점에서 금연을 하도록 하는 법안과 약국에서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강력히 지지했었다. 그러나 메니노 시장은 새로 추진 중인 금연 법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중 보건 관련 분야에서 메니노 시장의 최측근인 바바라 페러는 인터뷰에서 “메니노 시장은 법안이 어떻게 추진 될지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메니노 시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실제로 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메니노 시장이 시의원들이 제안한 금연 법안에 반대한다면, 시장의 거부권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13명의 시의원 중 9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런 실질적인 역할 외에도, 메니노 시장이 보스톤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기 때문에 실외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법안이 법제화 되기 위해서는 메니노 시장의 지지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두 명의 시의원이 금연 법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법안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른 시의원 2명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

지난 주에 뉴욕 시는 공원이나 해변 같은 야외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였으며, 심지어 타임 스퀘어도 금연 구역이 되었다. 미국 전역에서는 LA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약 500여 개의 도시에서 공원에서의 흡연과 음주가 금지 되어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10여 개의 도시와 타운에서 공원에서의 흡연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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