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 축구 보스톤 대학 우승
보스톤코리아  2011-04-04, 15:45:26 
27일 개최된 한인 대학 축구에서 우승을 한 보스톤대학 축구팀
27일 개최된 한인 대학 축구에서 우승을 한 보스톤대학 축구팀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이소연 인턴 기자 = 지난 27일 보스톤대학(BU) 한인축구단이 주최한 보스톤 대학 축구대회(Boston Korean Student Soccer)에서 보스톤 대학이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톤캠퍼스(UMass Boston)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Lancaster에 위치한 Citizen Bank Field at Progin Park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총 8개 팀이 출전해 오전 8시부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결승에는 만년 준우승 팀이자 예선 1위인 UMB 가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BU와 맞붙어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저번 대회의 준우승 팀으로서 이번 대회에는 꼭 우승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다들 준비를 했다” 는 UMB팀 주장 오지섭은 “14명의 선수들만을 가지고 이번 결승 경기를 뛰어야 해 부담감이 컸 다” 고 말했다.

반면 우승 경험이 있는 보스톤 대학은 하얀색 유니폼으로 맞춰 입고 응원단까지 동원하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20명 규모 선수단에 응원단도 20여명이 참가했기 때문.

준우승을 한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톤 캠퍼스(UMB) 축구팀
준우승을 한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톤 캠퍼스(UMB) 축구팀
 결승전에선 추위에 덜 풀린 몸 때문인지 선수들의 잦은 부상들이 잇따랐다. 특히, 이 날 교체선수가 부족했던 UMB 팀은 최고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선수들 모두 쥐가 난 상태에서도 교체선수가 없어서 교체도 못하고 공이 밖으로 나간 사이에 쥐가 난 다리를 풀어가며 경기를 했다”고 UMB 팀 허태혁 선수는 말했다.

90분 동안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추위 탓에 부상자가 늘어갔으며, 양팀은 0-0으로 결국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BU가 7-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날 승부차기에서 이긴 BU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우승을 만끽했다.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 학교 일 만큼이나 열심히 연습해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다 같이 참여해 이룬 성과라 더욱 더 감동적이었다. 선수들만큼이나 추위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응원단들로 인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거 같아 기쁘고 우리만큼이나 열심히 연습한UMB 선수들과 나란히 1,2등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며 BU 주장 이준영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도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UMB 주장 오지섭 선수는“아쉽다. 지금까지 UMB에서 선수로 세 번이나 뛰었는데 모두 준우승만 차지 했다. 그래서 정말 많이 아쉽다. 그래도 짧은 선수층 이었지만 모두가 열심히 뛰어주어서 고맙고 다음대회 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해볼까 한다” 며 다음 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 날 경기장에는 얇은 유니폼만 입은 채 뛰는 선수들은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공을 쫓기에 바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 팀을 응원하는 응원단들도 눈에 띄었다. 예선에서 각 3경기씩 치러야 했지만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온 힘을 다해 넓은 축구장을 종횡무진했다.

저녁 늦게까지 치뤄진 이번 토너먼트는 예선전을 통해 준결승전, 결승전으로 이뤄졌다. 아쉽게도 멀리에서부터 온RISD 팀을 비롯해 Bunkerhill, BC, 그리고 Babson은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BU, NEU, UMass Boston, NY Rochester가 4강에 올랐다. 예선경기에서 탈락한RISD팀 주장 유형진 씨는 “토너먼트 준비를 위해서 매 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연습을 했다.

하지만, 미대이다 보니, 많은 과제 때문에 스케줄이 바빠서 좀더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그 점이 많이 아깝다”며 예선경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미달로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

이번 토너먼트를 위해서 전날 보스톤에 도착한 NY Rochester팀의 주장 박정성 씨는 “학교 일에 치여서 원하던 대로 체계적인 연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에는 이런 토너먼트가 아직까지 있지 않아서 좋은 기회라 생각해 출전하게 되었다” 며 다음 번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세 번째로 이번 토너먼트를 개최한 BU 한인축구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방식의 토너먼트를 지속해서 더 많은 팀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각 팀들은 자신들의 자리에 있던 쓰레기들을 직접 주워 가져가는 등 질서정렬하고 예의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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