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매사추세츠 주가 홍역으로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보건 당국은 올해 들어 매사추세츠 주가 국내 17개 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홍역에 감염되었다고 지난 27일 보도하며, 홍역 확산 우려를 표명했다.

보스톤에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5월 한달 동안만 총 10건의 홍역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어 지난 26일 2명 더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보스톤 보건위원회는 지난 5월 19일, 노스이스턴 대학생 1명과 브루클라인 공립학교 초등학생 2명이 홍역에 감염되었다고 전했다.

브루클라인 보건부 이사 알란 발삼(Alan Balsam)은 “브루클라인에 소재한 드리스콜 학교(Driscoll School) 학생 2명은 종교적인 이유로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 명은 입원 중이며, 다른 한 명은 가벼운 증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두 명 모두 바이러스로부터는 회복되었으나 아직 학교에는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삼은 “브루클라인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 홍역경보를 알렸으며, 20-25명 교사와 다른 교직원들 모두 예방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초등학생 2~3명은 예방 조치를 위해 며칠 동안 집에 머물 것을 요청 받았다”고 말했다.

드리스콜 학교 학부모 교사회장 프란 로타(Fran Rota)는 “자신의 아이가 홍역 예방 접종을 하였음을 밝히며, 예방접종을 하였다면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표했다.

주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감염원인을 찾지 못하였다. 지난 2월 23일, 처음 홍역에 감염된 백베이 파크 스퀘어 빌딩에 거주하며 프랑스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으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대규모 홍역 확산으로 곤욕을 치루었으며, 올해까지 약 5000여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여전히 홍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C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미국 홍역환자 대부분은 유럽 지역에 갔다가 돌아와 감염됐다.

매사추세츠 주 보건 당국은 발병의 가장 높은 이유를 낮은 예방 접종률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높지 않은 증가율로 미루어 보아 유럽에서 전염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해 유동인구가 밀집된 학교 등의 지역에서는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주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으로 의심되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경우, 즉각 의사를 찾아가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염 감염은 드물긴 하나 치명적이므로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예방 접종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쉽게 홍역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감염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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