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글로브닷컴 유료화 돌입
보스톤코리아  2011-09-19, 16:05:5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지난 9월 12일, 보스톤 글로브가 보스톤글로브닷컴(BostonGlobe.com)을 정기 구독 방식의 유료 사이트로 전환 시켰다고 밝혔다. 단 이달 말까지는 무료, 하지만 그 이후엔 디지털 버전만 구독하는 경우에 한해 매주 $3.99를 내야한다. 물론 기존의 신문 구독자라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지만, 사이트 접속을 위한 온라인 등록 만큼은 필수다.

기존 보스턴닷컴(Boston.com)은 글로브의 모회사인 The New York Times Co.의 결정에 따라, 지금처럼 무료 사이트로 남아 뉴스 속보와 블로그, 포토 갤러리,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과 함께 신문의 일부 발췌 기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광고비로 운영되는 까닭에 디지털 광고는 계속해 지금과 같은 자리에 실리게 된다. 뉴스를 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접하고 싶은 동시에, 유료 구독의 의사가 없는 독자들에게 적합하다.

글로브가 보스톤닷컴을 선보인 건 1995년, 이는 미국 내 신문이 만든 첫 웹사이트로 현재 매달 6,200만명의 방문자가 드나드는 뉴잉글랜드 내 최대 미디어 사이트다.

보스톤글로브닷컴에서 달라진 건 가격 정책 뿐이 아니다. 가장 놀라운 건 아이패드에서부터 스마트폰, 데스크톱에 이르기까지 기기의 종류에 관계 없이 최적화된 구독 환경을 제시한다는 것. 온라인 팝업이나 페이지 전체를 뒤덮는 광고도 모두 없앴다.

이를 통해 보스톤 글로브만의 독점 취재, 논조, 분석이 담긴 기사는 물론 종이 신문이 다루기 힘든 속보나 비디오, 사진 프레젠테이션 등을 두루 접하고 싶어하는 독자들 사이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보고 싶은 기사의 경우 저장 역시 가능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다시 읽을 수 있도록 해뒀다.

“보스톤글로브닷컴은 정통 저널리즘으로, 보스톤닷컴은 이웃과 뉴스와 정보를 나누기 좋은 지역 사회의 개념으로 보는 게 맞다.” 글로브의 에디터 마틴 바슨의 말이다.

이러한 글로브의 독특한 두 개의 브랜드 정책은 미디어 산업 내 이미 큰 화제로 자리잡았다. 다른 신문들의 유료 온라인 컨텐츠 역시 논란이 분분하다. 뉴욕 타임즈 역시 올해 초 유료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해 막대한 관심을 끈 바있다.

신문사 중역들은 꽤 오랜 기간 이러한 유료화 전환이 혹시나 사이트 방문자나 신문 구독자의 수를 급격하게 줄이지는 않을까 고민해왔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경우 유료화 전환 시 40%의 조회수와 방문자 수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즈’는 2/4분기내 224,000명의 유료 디지털 정기 구독자를 모았고, 포드사의 후원의 힘입어 100,000명의 추가 구독자유치할 수 있게 됐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 상황 역시 유료화를 향한 걱정을 부추기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바슨은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케이블 채널처럼 한때 무료였던 것들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면서 “조사 결과 보스톤닷컴을 통해 글로브의 기사를 읽던 독자들은 이미 저널리즘엔 돈이 든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고 밝혔다.

다른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글로브 역시 최근 몇년간 줄어드는 종이 신문 독자와 광고 수입, 인쇄 비용 증가, 악화된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고전해왔다. 이를 두고 2009년, 모회사인 Times Co. 에서는 $20,000의 원가를 줄이지 못할 경우 글로브를 닫을 수도 있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이후 다행히 글로브의 재정은 정기 구독 비용 인상과 인쇄 시설 통합, 국제 및 지역 경제 향상을 통해 눈에 띄게 나아졌다.

글로브의 발행인인 메이어는 “새로운 디자인과 보스톤글로브닷컴의 발전을 위해 고용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 말하며, 동시에 “멀티 미디어 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컨텐츠 운영 시스템에 관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보스톤글로브닷컴의 출시가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다. 우리의 궁극적인 전략은 독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의 무언가를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비췄다.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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