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AF 폐막작‘Knot’감독 마이클 강
보스톤코리아  2011-11-21, 15:06:1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보스톤 내 아시안 영화인들의 축제, ‘2011 보스톤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발’이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총 7편의 상영작 중 한국인 감독의 작품은 단 1편, 바로 폐막작으로 선정된 마이클 강 감독의 ‘노트’다. 이는 ‘모텔’과 ‘웨스트 32가’에 이은 그의 3번째 장편 영화로, 다소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의 전작들과 달리 30대 싱글 여성의 가족과 연애에 관한 말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그가 보스톤에 들린 건 폐막작 상영이 있던 지난 13일, 다운타운 내 영화관 ‘로워’에서 최종 영상과 음향 확인에 여념이 없던 그를 만나 짤막한 질문들을 던졌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소감?
감사하다. 로드 아일랜드 출신이라 보스톤에 오게 된다는 사실만으로 기뻤다. 이 전에도 ‘웨스트 32번가’로 페스티벌에 참여하긴 했지만,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는 어떤 영화인가?
각본과 감독을 동시에 맡곤 했는데, 이는 유일하게 감독만 하게 된 내 첫 작품이다. 가족과 연애에 관한 재밌고 유쾌한 스토리다. 영화 내 ‘가족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룰 같은 건 없다. 어떻게 가족을 발견해 갈 것인가에 관한 영화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등 13살난 모텔 집 아들의 성장통을 그린 독립 영화, ‘더 모텔’로의 데뷔가 더 없이 성공적이었던 걸로 안다. 부담은 없나.
생각을 아예 안하려 한다. 기대만 하면 실망하게 되어 있으니까. 이번 영화가 돈이 될지, 사람들이 좋아할 지, 관객은 얼마나 들지 등에 관한 문제는 노력해서 풀리는 것들이 아니다.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걱정하고 싶지 않다.

새로운 시나리오에 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나
마치 낚시와 같다고 생각한다. 떠오르는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 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 하고 싶다면 영화가 되는 거다. 아이디어 사이의 생존 게임이랄까.

독립영화와 메이저영화의 규모를 모두 체험했다.
예산이 많다고 늘 좋은 건 아니다. 챙겨야 할 스탭과 일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니까. 자원이 제한되면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기는 오히려 쉬운 편이다. 물론 쓸 돈이 충분하다는 건 복받은 일이긴 하다.(웃음)

3개 작품을 통틀어 대부분의 배우가 코리안 아메리칸이다. 배우를 고르는 기준?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영화를 같이 하면 개봉 이후에도 함께 작업할 일이 굉장히 많아진다. 같이 지내기 편한 배우가 우선이다. 자신의 배역 너머의 큰 그림을 보는 능력도 필요하다. 딱히 코리안 아메리칸을 정해둔 건 아니다. 스토리 전개 상 그때 그때 가장 맞는 이들을 선택했을 뿐이다.

한국 영화 또한 즐겨 보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좋아한다. 박찬욱과 홍상수 감독의 작품 역시 꼬박 꼬박 챙겨 보고 있다.

미국 내 활동 중인 코리안 아메리칸 감독이 드문 줄로 안다.
맞다. 언젠가 세어본 적이 있는데, 25명 쯤 되더라. 워낙 작은 세계라 대부분 알고 지내는 편인데, 이 중 세 번째 작품까지 연출한 감독은 4명 안밖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모두 서로에서 굉장히 협조적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작업 중인 작품?
뉴욕 한인 타운을 배경으로 한 갱스터 영화. ‘웨스트 32가’와 마찬가지로 LA 한인타운을 무대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장르는 코미디가 될것이다.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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