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유학생 문화차 극복, 화해 모드
보스톤코리아  2012-01-05, 14:45: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유학생들의 한인업소에 대한 인식이 호전적으로 변한 것과 상응해 업소들이 유학생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관대해졌다. 3~4년전 얼스톤 일대를 달궜던 한인업소와 유학생 간 팁을 둘러싼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화해 모드 상태.

수년 전, 팁 문제를 화근으로 지역 요식 업소들의 서비스와 위생 문제 등이 불거져 뜨거운 공방전이 오고갔던 때를 기억하는 한 업주 B씨는 “요즘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팁에 대한 인식이 잘 돼 있다”며 “간혹 한국에서 갓 온 경우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익숙치 않아 그런 것일 뿐,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학생들을 대변했다.

B씨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아예 메뉴판에 팁 부과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효과는 만족 스럽다는 것이 B 씨의 말.

보스톤 지역 한인 업주들은 대부분 “어디에나 소수의 돌출 행위자는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들로 인해 유학생 다수가 잘못 평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객의 상당수가 유학생인 보스톤의 특성상 그들을 포용하고 가야 한다는 비즈니스 자세를 보이고 있는 셈.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지, 한국서 온 유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데 입을 모은 업주들은 “문화의 차이를 서로 빨리 인식해야 부작용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종업원들 솔직한 내심

하지만, 업주와 달리 종업원들의 솔직한 내심은 다르다. 일당이 팁에 좌우되는 만큼, 주머니를 많이 채워 주는 고객에게 서비스가 쏠린다는 것.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은연중 백인 위주로 서빙을 하려는 각축전이 벌어질 정도라고.

10여년 경력을 갖고 있는 웨이츄레스 M 씨는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팁에 대해 짜게 굴지는 않는다. 점심일 경우 음식값의 15%, 저녁의 경우 18% 정도는 기본으로 지불한다. 때로는 그 이상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모른 체 팁을 지불하지 않거나 음식값의 15% 미만을 지불하는 아시안들은 ‘경계대상’으로 불린다고 밝혔다. 심지어 단체 손님일 경우에는 허겁지겁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고.

이들은 팁 뿐아니라 식당예절에서도 한국인 손님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웨이추레스 R양은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으며 칭찬에 인색한 편”이라고 말했다. 심한 경우 레서피를 조절하는 손님도 있다. MSG를 넣지 말고, 짜거나 매운 정도를 조절해 달라고 한다는 것.

손님은 왕
이에 대해 한 음식점 대표 Y씨는 “상도의 기본은 손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고객층 상당수가 유학생이니만큼 종업원들 역시 어느 정도 한국적 정서를 갖고 응해 주길 바랬다.

“마음 가는 데 몸도 간다고,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손님들의 발걸음이 잦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업주나 종업원 모두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Y 씨는 모든 비즈니스 업자들에게 있어 “손님은 왕”이라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지난 몇 년 새 한인타운 얼스톤에는 한국 식당들이 늘어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나아질 줄 모르는 경기침체가 업주들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하는 Y 씨는 “손님들의 개선을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 최선의 메뉴와 서비스 , 청결 등을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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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멍구기
2012.01.13, 17:36:54
기사를 보고 난 후의 내가 느낀 점...일반인으로서..^^

유학생 = 잘해줘도 불만은 더럽게 많은 인간들
종업원들 = 미국인들이 짱이에요..팁 많이 주니까..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짠돌이라고 생각하는 집단
사장님들= 난 너희들의 아버지같은 어머니같은 정신으로 서비스 하고 있어 그러니까 불만이 있어도 항상 난 어머니,아버지정신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불만은 잠시 졸업할때까지 간직해둬..

뭐 대충 이렇게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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