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부터 레드삭스의 클로저로 뛰게 될 앤드류 베일리

레드삭스 새 클로저 베일리 첫 등판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이번 시즌부터 보스톤 레드삭스의 클로저로 합류하게 된 앤드류 베일리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베일리가 과연 한 시즌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 베일리는 스프링 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마련해야 한다.

베일리는 두 번이나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선수지만, 지난 2시즌 동안 부상으로 고전했다. 레드삭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스프링 캠프에 2주 가량 늦게 합류했다.

베일리는 레드삭스가 5대 3으로 승리를 거둔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베일리는 이날 경기에서 6회에 등판해 19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이닝 동안 3피안타와 1실점을 기록한 것.

베일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클로저라면 절대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스프링 캠프라고 할지라도 클로저는 클로저다”라며 “스스로 정규 시즌인 것처럼 생각을 했고, 첫 아웃을 잡고 나자 마음이 좀 차분해졌다. 물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고쳐나가기 위해 스프링 캠프에 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다니엘 바드와 조나단 파펠본이 맡았던 역할을 올해부터는 마크 멜란콘과 베일리가 맡게 된다. 파펠본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고, 바드는 올해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레드삭스는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베일리를 6번이나 7번 정도 등판시킬 예정이다. 이중 적어도 1경기에서는 2이닝 이상을 던질 예정이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베일리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베일리는 “경기장에 나서니 편안하고 좋았다. 올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바로 주자를 내보냈다. 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재미있었다”며 “부상은 다 회복 되었다. 기분도 좋고 바로 경기에 투입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레드삭스에 있는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파펠본과의 비교에 대해 베일리는 “파펠본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파펠본이 보스톤에서 뭘 했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고, 프로 야구 최고의 팀에서 내 경력을 쌓아가고 싶다.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드삭스의 코치진에게 베일리의 스프링 캠프 최대 목표는 ‘절대 다치지 않는 것’이다. 베일리 본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베일리는 팔꿈치 부상과 예민한 성격 탓에 실력이 있음에도 최고의 클로저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스프링 캠프를 잘 마무리한 후, 베일리가 레드삭스의 든든한 소방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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