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 국가 터키를 방문중인 로마 교황 베네딕토 16세


종교간 화해와 통합 의지, 이슬람 폄하 발언 파문 무슬림 달래러


로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터키를 방문, 3박4일 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로마 교황은 이번 터키 방문이 “종교간 이해 증진에 기여를 위한 것”이라 말했었다.
그러나 터키 방문은 올 들어 계속된 기독교-이슬람 세계 간 갈등과 충돌의 여파가 살아 있어 여느 때보다 논란이 커지고, 신변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교황은 터키 무슬림의 경고와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갈등의 치유라는 명분을 내걸고 터키행을 택했다. 교황이 터키 방문을 강행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 9월 자신의 이슬람교 폄하 발언 등의 파문에 대한 위기감이 방문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문 기간 내내 관심을 끌었던 무슬림 국가 터키와 기독교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교황은 "이 곳의 역사적인 여러 배경들을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기독교과 이슬람교간 화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교황은 마지막까지 동서 교회의 화해와 통합의 의지를 다지며 이스탄불의 홀리 스피리트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한 것을 끝으로 자신의 첫 무슬림 국가 방문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교황을 블루 모스크로 안내했던 차그리치는 "말로 표현한 것은 아니었지만 교황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슬람교도들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서유진 eujin@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