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등록금 인상 몸살
보스톤코리아  2012-05-07, 14:34:29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값비싼 대학 등록금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입생들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학생들도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실리콘밸리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는 입학허가를 받은 신입생들이 최고 6만달러에 달하는 등록금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칼스테이트 캘리포니아주립대(CSU) 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CSU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공립 고등 교육 기관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UC) 역시 지속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미국 중산층들은 그동안 자녀들에게 좋은 대학에 진학할 것을 권유해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뛰는 반면 이들이 자녀 등록금을 마련하려 가입했던 각종 금융상품은 원금도 남아있지 않고, 경기침체로 일자리와 집까지 잃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고등교육 비용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달러로 신용카드 부채 규모보다 더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학 학자금 부담 조정안을 발표하며 6월 말로 만료되는 학자금 대출금리 동결 조치를 연장하도록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만약 의회가 이 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태퍼드’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 금리는 3.4%에서 6.8%로 올라가게 된다.
현재 공화당은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대출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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