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남성도 할 수 있다!"
보스톤코리아  2012-05-30, 12:41:0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미국 사회에서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분야였던 이른바 ‘핑크 칼라’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직업전선의 성별 양상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휴스턴에 사는 미겔알키시라(21)는 ‘핑크 칼라’의 하나인 치과보조사로 일하는 남성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용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대학 졸업장이 없는 그에게 건설이나 제조같이 일반적인 분야에서 일할 기회는 없었다. 그러나 의료분야의 전망이 밝다는 직업 상담사의 조언을 듣고 돈을 빌려 8개월 간의 직업 훈련 과정을 마친 후 직업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게 됐다. 지금 그는 시간 당 12~13불의 보수를 받는다.

그는 치과 보조사와 위생사의 9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알키시라는 “기본적으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남성들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보수도 많은 직종에 대한 여성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금남(禁男)의 직업'으로 인식됐던 분야로 나아가는 남성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NYT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0∼2010년 남성 일자리 증가분의 3분의 1이 여성들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직종에서 발생했다. 과거 10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것이 남성들이 여성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NYT는 설명한다. 이 기간 여성 일자리 증가분의 3분의 2도 같은 직업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것은 남성의 ‘핑크 칼라’ 진출 추세가 인종과 학력, 연령을 점차 초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핑크 칼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낮은 교육 수준에 영어를 못하는 외국 출신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들 분야에서 일하는 남성의 3분의 1 이상이 학사학위를 갖고 있다.

경기침체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삶의 질이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 전통적 직업관의 붕괴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는게 전문가 집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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