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이 아쉬워하는 라존 론도를 뒤에서 위로하고 있다

셀틱스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 2연패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셀틱스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이애미 히트에 115대 111로 패하며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2연패했다. 셀틱스는 올스타 가드 라존 론도가 팀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히트에 패하며 7전 4선승제의 결승전에서 2승을 먼저 내주었다.

30일 저녁 아메리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론도는 연장전을 포함한 53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자신의 한 경기 최고 득점인 44점(8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3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드웨인 웨이드(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가 버틴 히트를 상대로 승리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셀틱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론도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경기를 펼쳤다”며 “팀 전체가 그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그렇게 경기를 잘하고 패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론도가 너무나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가질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1차전 역시 93대 79로 역전패한 셀틱스는 승리에 대한 열망을 경기 내내 보여주었다. 셀틱스 선수들은 흘러나온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고, 리바운드 볼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제임스와 웨이드를 막기 위해 파울을 아끼지 않았다. 피어스의 캡틴 피어스가 4쿼터 후반 파울 6개로 퇴장을 당하는 등 셀틱스의 선수들은 3명이 6파울로 퇴장 당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승리하기에는 부족했다. 셀틱스는 2연패라는 부담을 안고, 6월 1일부터 히트를 홈구장인 TD가든으로 으로 불러들여 3번째 경기를 갖게 된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1쿼터 중반을 넘기면서 셀틱스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론도는 셀틱스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전반에만 22점을 기록하였다.

전반에는 셀틱스의 수비가 제임스와 웨이드를 잘 봉쇄한 덕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특히 웨이드는 전반에 2득점에 그치며 셀틱스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전을 46대53으로 마친 셀틱스는 3쿼터 들어서 히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였고, 3쿼터가 끝날 무렵 73대 71로 역전을 허용하였다. 3쿼터 중반부터 웨이드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것이 역전을 허용한 주된 이유였다.

1차전과 달리 셀틱스는 역전을 허용한 이후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지 않고 끈질기게 히트를 위협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1점 차이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결국 후반전이 끝나기 전에 터진 레이 알렌의 3점 슛에 힘입어 경기는 99대 99,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전에서 히트는 제임스와 웨이드가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셀틱스는 론도 혼자 12득점을 한 끝에 최종 점수는 115대 111, 셀틱스의 패배로 끝이 났다.

피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졌을 때, 특히 경기를 잘 했는데도 졌을 때는 참으로 힘들다”며 “확실히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몇 가지 작은 것들이 조금 더 잘 되었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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