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순간을 ‘찰칵’, 미 분만실 사진사 성업중
보스톤코리아  2012-06-25, 13:37:4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텍사스 주 그랜베리에 사는 린지 스톤(33)은 진통이 오는 여성들로부터 오는 긴급한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샤워할 때도 휴대전화를 가까이에 꼭 놓아둔다.

그녀는 고객의 출산 날짜와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휴가 날짜도 10달 전부터 짜놓는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외출할 때는 병원으로 급히 가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남편과 차를 따로 탄다.

스톤은 의사도 간호사도 산파도 아니다. 그녀의 직업은 분만사진사(birth photgrapher)다. 분만은 결혼 못지 않은 의미가 있는 통과의례이기 때문에 사진에 담기가 다소 까다롭더라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장세를 타는 직업이 되었다고 지난 17일 뉴욕타임즈(NYT)는 전했다.

분만사진사는 최근들어 LA부터 신시내티의 솔트레이크 시티까지, 전 나라에 걸쳐 성업 중이다. NYT에 따르면 스톤과 같은 '분만 사진사'들의 모임인 국제분만사진사협회(IAPBP)는 약 400명의 회원이 있다.

촬영 비용은 사진사에 따라 다르다. 스톤은 현재 한 달에 평균 5회 촬영하고 있으며, 한 번에 700달러를 받는다. “나는 내가 출산하는 순간을 보고싶다”는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리지 헨트지는 그녀의 첫아이의 출생을 기록할 사진 작가에게 1,895달러를 지불하고 예약했다.

어떤 사진 작가는 임신과 가족 사진을 포함한 출산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톤같은 작가들은 출산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녀는 6년 전 첫 번째 분만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산모가 지역의 엄마들 모임에서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분만사진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출산은 엄마도 아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은밀한 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출산이 아기를 얻는 의미만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즐기는 순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캡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어 분만 사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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