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단복 ‘중국산’ 논란, 롬니에게 불똥튀어
보스톤코리아  2012-07-23, 15:11:4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을 단체복이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ABC방송은 12일 패션기업인 랄프 로렌이 디자인해 11일 공개한 미국 선수단 개막식 공식 유니폼이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공식 유니폼을 입수해 라벨을 확인한 결과 윗도리, 아랫도리와 셔츠, 넥타이, 베레모, 벨트, 구두까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미국 섬유산업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산 옷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입히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해 논란이 벌어졌다. 중국 측에 의류제품을 위탁생산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올 연말 미 대선 쟁점으로 부상한 ‘일자리 유출’ 논란과 연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입을 모아 올림픽위원회(USOC)를 비난했다. USOC는 올림픽 선수단은 국가 재정이 아닌 사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후원사로 '랄프로렌'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랄프로렌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롬니 후보는 지난 13일 중국산 올림픽 선수단복 논란에 연루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롬니의 모습은 그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유니폼 파문을 떠올리게 한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당시 올림픽에서는 중국산 선수단복과 비슷한 ‘버마산 성화 봉송 의상’논란이 있었다. 1만여명의 성화 봉송자들이 입은 유니폼이 군사독재국가인 버마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버마와 같은 독재국가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책임있는 단체나 조직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국반노예노동그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을 향해 “버마 정권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며 공격하고, 버마산 유니폼 반대 운동을 펼쳤다.

롬니 후보로서는 이번 논란이 “일자리 팔아먹기 대장”이라는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롬니 후보 측은 허핑턴포스트의 입장 표명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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