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공화당 전당대회 차질
보스톤코리아  2012-09-03, 14:56:4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확정짓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지난 27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렸다.

공화당은 허리케인 '아이잭'의 북상으로 개막선언 뒤 수분 만에 휴회에 들어가면서 당초 나흘간 열기로 한 전당대회 일정을 사흘로 하루 줄였다. 롬니와 폴 라이언의 정.부통령 후보 추대 행사도 하루 연기됐다.

2008년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전당대회 때도 허리케인 구스타브 영향으로 첫날 대회 일정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경험이 있는 공화당에서는 반복되는 악재에 ‘전당대회’ 회의론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의 경우 연방 정부가 주최 보조비 1800만 달러를 썼다. 탬파시도 연방 정부로 보조받은 5000만 달러를 보안 비용으로 지출했다. 당이 쓴 돈도 5500만 달러에 이른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사뭇 냉담했다. CNN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75%의 누리꾼이 ‘전당대회가 미뤄지든 말든 아무 관심 없다’고 답변했다. ‘행사가 짧아져서 안타깝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당대회는 곧 멸종될 공룡과 같다”고 27일 보도했다. 전당대회에 항의하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탬파시 컨벤션센터 인근 도로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대선을 70여일 앞둔 롬니 후보에게 전당대회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많은 선거 전문가들이 롬니 후보가 전당대회 이후 상당한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 대선에서 이길 공산이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 놓는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바짝 추격해 온 롬니 후보가 전당대회를 계기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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