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종원 객원기자 = 지난 9월 29일 토요일에 열린 보스턴 한인야구 리그(회장 권영대) 챔피온십 시리즈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Brookline Believers(단장 노은호)가 페넌트레이스 1위팀 Allston Slammers(단장 장영목)를 15:1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Brookline Belivers는 앞으로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며, 반면 Allston Slammers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경기 전날 비가 온데다 또한 기온이 60°F가 되지 않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 가운데 경기초반 양팀 선발투수의 제구력 난조 및 수비 실책이 이어졌다.

Brookline Believers는 1회와 2회에 상대팀 선발투수 장영목 선수로부터 볼넷 5개와 야수선택 및 수비 실책 등으로 5점을 선취하며 경기를 이끌어갔으나 Allston Slammers도 2회말 스트라이크 낫아웃과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 등으로 한 점을 쫓아갔고, 이 때 상대 선발투수 전형준 선수가 연속 세 타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 틈을 타 Allston Slammers는 무려 6점을 얻어내며 6:5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Brookline Believers는 3회초,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무사 만루 찬스에서 1-2-3 병살타가 나오며 역전 기회를 놓치나 싶었지만, 3번 이우전 선수가 2사 2,3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Andrew Kang으로부터 좌익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 Allston Slammers는 이승은 선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구용모 선수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8:7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동점 찬스를 놓쳤다.

Brookline Believers는 5회초, 상대의 실책 및 야수 선택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우전 선수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김병진 선수와 박영선 선수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하며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

이후 Allston Slammers는 에이스 Andrew Hubbard 선수를 내보내며 급한 불을 껐고, 8회까지 피안타 2개,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에 Brookline Believers 또한 전형준-유영민 투수에 이어 이우전 선수를 내보내며 Allston Slammers의 공격을 봉쇄했다.

9회초 Andrew Hubbard 선수가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 4개(고의사구 포함)로 1점을 실점했고 박영선 선수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Allston Slammers는 9회말 이우전 선수로부터 안타 3개,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쫓아갔으나 너무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에서 Brookline Believers의 두번째 투수 유영민 선수가 3.2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고, 이우전 선수도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거두었다.

또한 이우전 선수는 타격에서도 볼넷 4개와 3루타를 묶어 3타점을 올렸고, 김병진 선수가 2안타 4타점, 박영선 선수가 3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선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Allston Slammers는 Andrew Hubbard 선수가 4.1이닝 11탈삼진을 잡는 등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경기 중반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리그 페넌트레이스를 압도했던 Allston Slammers의 투수력과 타선이 제 컨디션만 찾는다면 앞으로의 경기 결과는 알 수 없다. 10월 6일 토요일 11시, Cabot Field에서 열리는 보스턴 한인야구 리그 챔피온십 시리즈 2차전, 양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기대된다. 자세한 문의는 www.BostonKBL.info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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