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7일 밤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화물선 '드래건'을 로켓 '팰컨9'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민간 기업이 만든 우주화물선이 상업비행을 운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는 화물만 실려있다. 우주인 수송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전용 무인 캡슐인 ‘드래건’에는 약 1천 파운드의 음식과 옷, 장비 그리고 학생들에 의해 디자인되고 만들어진 23개의 과학 실험 도구 등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실험용 샘플들을 영하 300도의 저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도 있다.

‘드래건’은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2주간 머물면서 싣고 간 물건들을 내려준 뒤, 다시 우주인의 혈액•소변 냉동 샘플과 기타 장비 등을 싣고 28일 캘리포니아 남부로 돌아올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 5월에 발사에 성공한 시범 운항과는 달리 이번 비행은 NASA와 맺은 16억 달러짜리 계약 중 첫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이 회사는 ‘드래건’을 이용해 ISS에 12회에 걸쳐 보급물자를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차례로 버지니아주의 비엔나 궤도 과학주식회사(the Orbital Sciences Corporation of Vienna, Va.)가 올해 있을 시험 운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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