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명품 마케팅
보스톤코리아  2006-12-30, 02:02:54 
수업료가 비싼 대학일수록 좋은 대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당수의 사립대학들이 신입생 확보를 위해 수업료를 인상하는 기이현상이 일어나고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소규모 인문대학인 울시너스 대학(Ursinus College)은 ‘비싸야 잘 팔린다’는 명품전략으로 2000년 수업료를 전년도보다 17.6%나 오른 2만3460달러로 책정했다.
이 전략은 맞아 떨어져 수업료 인상 한 해에 지원자는 200명 이상 늘었고, 4년이 지나자 신입생 수가 35% 증가했다.
"이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이것이 현실"이라고 울시너스대 총장이 말했다. 또 다른 사립 대학들도 경쟁 대학의 수준에 떨어지지 않으려 수업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Naturism University), 휴스턴의 라이스대(Rice University),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대(University of Richmond)등 수많은 대학이 경쟁 대학들의 수준에 맞춘다며 수업료를 대폭 인상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4년제 사립대학 평균 수업료가 1993년부터 2004년 사이에 81%나 올랐고, 아이비리그의 명문대 등록금 수준으로 접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보조금 없이 2만 달러의 수업료를 내야 하는 대학과 수업료는 3만 달러지만 보조금을 통해 1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대학 가운데 수업료가 높은 대학을 선택하겠다고 교육 컨설턴트 루시 라포프스의 연구결과에서 응답했다.
이처럼 각 대학은 신입생을 유인하기 위해 수업료 인상과 동시에 장학금 혜택도 늘리고 있다. 울시너스대도 학자금 보조를 대폭 늘려 상당수 재학생이 수업료 '정가'의 절반 이하만 내고 있다.
이 현상에 라포프스키는 "대학도 비싼 가격이 붙은 것을 세일해 사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립 대학들은 또 등록금 인상으로 재원을 확보,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끌어들여 대학 순위를 올리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학비가 올라도, 의외로 대학생들의 실제 학비 부담은 그만큼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학들이 명성 유지를 위해 수업료는 올리지만, 학비지원이나 노트북컴퓨터 제공 등의 방식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체 사립 대학들의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한 평균 학비는 연간 3만 달러를 넘어선 반면 공립대의 평균 학비는 이보다 훨씬 낮은 5836달러로 나타났다.  

서유진 eujin@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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