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원인 논란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3-07-15, 11:18:20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 과실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사고 항공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이 B777 기종 조종 훈련을 절반 정도 마쳤다"고 밝혔다.

또 교관 비행을 맡은 이정민 부기장이 '교관 기장(역)'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왔으며 이강국 기장의 교관 기장으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NTSB는 확인했다.

하지만 아시아나 측은 허스먼 위원장의 브리핑 가운데 이강국 기장의 B777 비행 시간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 기장은 이번 비행에 앞서 B777 기종을 9차례에 걸쳐 43시간 조종한 경험을 가졌다"며 "NTSB가 발표한 10차례 35시간이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B777을 조종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처음 착륙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장은 대형 항공기인 B747의 부기장으로 근무할 때에는 29차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운항한 경력이 있다고 AFP통신이 아시아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NTSB 조사관들은 착륙에 앞서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주는 '오토스로틀'을 작동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서 '오토스로틀'이 켜져 있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기기 고장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또 허스먼 위원장은 "설사 자동 속도 장치가 고장났다고 해도 조종사에게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토스로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하는 조종사의 책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다음닐인 10일 사고조사 내용 브리핑에서는 NTSB는 사고 당시 승객 탈출이 지체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이 기장은 승무원들에게 즉각 승객을 탈출시키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 90초가 지난뒤 2번 탑승구에 있던 승무원이 동체 외부 중간쯤에 치솟는 불길을 창문을 통해 목격하고 이를 조종실에 보고된 뒤에야 탈출이 시작됐다. 그때서야 비상구가 개방되고 탈출용 미끄럼틀이 펼쳐졌다.

허스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더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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