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환자, 노인층 중심으로 급증
보스톤코리아  2013-08-05, 11:22:11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1980년대 국내에 확산됐던 피부질환 ‘옴’이 노인층에서 다시 번지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옴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옴 환자는 2007년 3만 6688명에서 2011년 5만 2560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으로 80세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49명, 50대 115명으로 노인 환자의 비중이 컸다. 증가 추세도 8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가장 두드러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연평균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매년 20.2%, 60대는 19.6%씩 증가했다. 

이는 최근 요양병원과 같은 노인들의 집단 생활이 늘어나면서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와 노인 요양 보호사, 간병인, 보호자까지 광범위하게 옴 환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1.4%로 나타나, 남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6.0%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옴 환자의 발생이 더운 여름철부터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옴 진드기는 기온이 20℃ 이상에서는 활동성이 활발해 더운 여름철 옴 환자 발생이 많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11월에서 4월 사이에는 환자수가 감소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옴의 예방과 관리요령에 대해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 및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 가족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시에 같이 치료를 해야하고 접촉한 사람들은 추적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옴은 진드기에 의한 피부감염으로, 심한 소양증(피부를 긁거나 비벼대고 싶은 불유쾌한 감각)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다. 옴에 감염되면 수태한 암컷이 피부에 통로를 뚫어 통로를 따라 알을 낳는데 이 알이 3-8 일이 지난 후 부화화해 어린 진드기들이 통로를 따라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옴은 초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증상이 좋아지지만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농가진, 농창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옴 발생이 노년층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별도의 관리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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