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찾기
보스톤코리아  2013-08-05, 13:20:08 
우리가 구도를 잡고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많이 접하는 말이 패턴(Pattern)이다. 커튼에도 패턴이 있고, 벽지에도 패턴이 있다. 그럼 사진에는 어떤 패턴이 존재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번 컬럼에서는 사진에 있어서의 패턴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얘기해 보자.

패턴은 간단히 말해서 반복적인 모양이나 컬러, 사물을 말한다. 패턴을 이해한 초보자는 뻔히 보이는 패턴만 보고 촬영할 뿐, 주제 속에서 응용 가능한 패턴을 찾거나, 창의적인 시선으로 패턴 요소를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를 느낀다. 패턴을 효율적으로 잘 구성하는 사진작가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드라마틱하게 잘 섞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게 한다. 

사실 자연적인거나 혹은 사람이 만든 패턴들은 우리들 주변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데, 패턴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패턴 요소를 잘 찾는 것이 우선이고, 다음으로는 이러한 패턴을 사진으로 잘 표현하는 것이 될 것이다.

패턴요소를 갖는 주제는 대개 정면 위치에서 찍거나, 피사계심도를 살리면서 비스듬히 찍는 것이 보통이다. 사진 찍는 것이 입체적인 피사체가 아닌 벽지와 같은 것이라면, 패턴사진은 아주 편평하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우리들 사는 주변에는 자연적인 것이나 사람이 만든 수많은 패턴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사진작가에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게 된다. 하지만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발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게 잘 포착하느냐가 관건이다.

패턴은 무한한 개체의 연속이다. 패턴의 좋고 나쁨은 완전히 주관적인 관점이 많은데, 예를 들어 패턴은 때때로 구조물을 강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주제를 잘 정의하면서 반복에 의해 시선을 잡거나, 컬러의 변화는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패턴의 진가를 안다는 것은 전반적인 포토그래픽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모양과 컬러 그리고 선들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진기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여기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 아니고, 단지 잘 훈련된 눈과 패턴가능성이 있는 곳을 잘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패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포인트는, 작은 패턴이라면 패턴의 디테일까지 잡아 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큰 패턴이라면 높은 곳에서 전체적인 패턴형태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보자. 추천하는 패턴은 모양, 라인, 컬러가 뚜렷한 형상을 이룬 패턴이다. 간결하게 잘린 라인이나 일관되게 반복되는 기하학 모양들을 강하게 표현하면 더없이 좋다. 하나하나 개체가 표현할 수 있는 의미는 작지만, 규칙적으로 정열된 개체가 표현할 수 있는 의미는 작지 않다. 가끔은 의식하지 않고 찍은 사진 속에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개체의 패턴을 확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불규칙 패턴은 자연상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대조물의 직접 대조나 불규칙 형태 내에서 사진작가는 반복되는 패턴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물리적인 사물의 이동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인식이 가능한 사물의 시선이나 앵글을 잡아내는 것인데, 규칙적인 패턴을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진작가에게는 더 많은 자유로운 창조활동에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패턴과 불규칙적인 패턴을 모두 마스터한다면, 그 다음으로는 패턴을 깨뜨리는 촬영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패턴을 촬영하되, 패턴 속에 재미있는 소재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변칙적인 요소들을 같이 잡아주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을 촬영하게 된다면 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특히나 사람이 결부된 사진일 경우 더욱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패턴요소로서의 포즈가 나오고, 인물의 표정을 거기에 더하다면 결과물은 더욱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갈 것이다.

패턴은 단지 건축물이나 벽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물사진에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가족들의 사진이나 친구들의 사진에도 있다. 패턴이 생소하고 찾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라면, 숨은 그림 찾기라 생각하자. 재미있게 찾아보고, 이를 프레임에 담아보자.


* 나비스 스튜디오 / 영상, 사진, 그래픽디자인 전문 / 상담환영
*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개인튜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문의해 주세요. (617.756.5744  ozic@hot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토끼와 거북이: 미국 대학 편입학의 요령 (3) 2013.08.05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
심신지려(心信之旅) 2013.08.05
매미소리인지, 아니면 환청인지.  여름  한나절 내리꽂는 햇살이 튕기는 소리인가.  그것도 아니면, 비가 오려는 소리인가. 에어컨 기계..
제 55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2013.08.05
14. 일본 상도를 만든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
숨은 그림 찾기 2013.08.05
디지털카메라의 이해와 활용 컬럼 168
신영의 세상 스케치 408 회 2013.08.05
인생은 선택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