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남 구속, 자녀들도 줄소환 예고
보스톤코리아  2013-08-26, 11:23:1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창석(62) 씨가 조세 포탈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두환 처남 구속 혐의에 대해 경기도 오산시 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24억원의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남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수사체제로 전환한 뒤 전 대통령 일가가 구속된 것은 처음으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산시 땅의 매입 자금 출처가 전 전 대통령 쪽에서 나온 것인지, 전 전 대통령이 이씨에게 비자금을 묻어놓은 뒤 이씨가 소유한 오산시 땅을 팔아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우회적으로 건네진 것인지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우선 이씨와 오산시 땅 거래를 한 재용씨를 조만간 불러 부동산 거래의 성격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씨 장남 재국 씨와 삼남 재만 씨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재국 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재산을 도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시공사의 경영 자금 출처와 미술품 구입자금 등에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적지 않다.

 삼남 재만 씨는 미국에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주택과 캘리포니아에서 운영 중인 와이너리의 매입자금과 관련해 그 출처를 의심받고 있다.

검찰이 이창석 씨 구속에 이어 '적극적인 수사 및 형사처벌 카드'를 내보임에 따라 '회피 내지 수세적 방어' 태도를 보여왔던 전 씨 측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검찰이 자녀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의 수위를 높여나갈 경우 전 씨 측이 내부 협의를 거쳐 모종의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가 재용씨에게 불법 증여한 것으로 판단한 오산 땅 5필지 95만㎡를 압류 조치했다. 또 전씨의 조카 이재홍(57)씨가 관리해오다 전씨의 차명 재산으로 드러난 서울 한남동 땅 733㎡도 압류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검찰에 압류된 전씨 일가의 부동산은 재용씨의 이태원 빌라 3채 등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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