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총격참사 13명 사망
보스톤코리아  2013-09-23, 16:55:5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에 위치한 해군복합단지(네이비야드)에서 16일 오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8시20분쯤 워싱턴 해군조선소 안에 있는 해군해상체계사령부(NSSC)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 1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이 해군 예비역 하사관인 에런 알렉시스(34)라고 밝혔다. 알렉시스는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2011년 1월 말 부사관으로 전역했고, 이후 국방 관련 하도급업체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 때문에 네이비 야드 출입증을 갖고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는 합법적인 출입증으로 사령부 건물 안에 들어가 총을 무차별 난사해 12명을 죽이고 자신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범인이 그 자리에서 숨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워싱턴 경찰과 FBI가 밝혔다. 그레이 시장은 “우리가 아는 한 테러리즘과 무관한 별개의 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캐시 레이니에 워싱턴 경찰청장은 “공범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알렉시스가 2004년 5월 시애틀에서 주차된 차량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피해자들이 자신을 경멸하는 데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알렉시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고 이후 정서적인 혼란을 느껴 수차례 총기 사고를 냈다"며 "아들은 분노조절 장애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했다. 알렉시스가 편집증과 수면 장애, 환청 등으로 지난달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다고 AP통신이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9ㆍ11테러 12주년이 지난 지 닷새 만에 미국 수도 한복판에서, 특히 군 시설에서 대규모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날 미국 국민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네이비야드는 미국 의회 건물에서 1.1㎞, 백악관에서 5.6㎞ 떨어진 도심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1982년 1월 에어플로리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자 78명이 발생한 이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최다 사망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입법 가운데 하나로 의회 통과가 무산된 총기규제법이 부활할지 주목된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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