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01
보스톤코리아  2015-10-12, 12:29:22 
김운용은 2004년1월28일 구속 당시의 떠들석했던 것보다 빨리 가석방되었다. 1년5개월 후인 2005년6월30일 특혜파문과 함께 가석방되었다. 당시 ‘월간중앙’이 7월호에 실으려고 한 그의 석방에 관한 기사내용이 외부로 알려진지 10여일이 지나지 않아 그는 석방되었다.(청와대와 자크 로게 IOC위원장 그리고 김운용과의 위험한 3각 ‘빅딜’이 있었다는 소문, 이 기사는 끝내 ‘월간중앙’에 실리지 않고 사장되었다) 하지만 2005년6월27일자 ‘오마이뉴스(Ohmynews)’에 보면 ‘월간중앙’이 실으려고 했다던 기사의 내용이 실려있다. 거기에는 김윤용의 IOC위원 자진사퇴를 전제로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청와대 사이에 오간 협상이 있다. 주요내용은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 ‘태권도의 정식종목 유지’, ‘IOC위원의 한국인 승계’ 등이다. 사실의 여부는 범부나 ‘무부武夫’는 알길이 없고, 다만 평창은 2018년 올림픽을 유치했고, 태권도는 2020년까지 정식종목이며, IOC위원은 태권도 선수 출신의 문대성이 차지(당선)했다. 문대성은 현재 국회의원이다.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딜(Deal) 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운용은 본의와 다르게 두 번이나 ‘희생양’이 되었다. 2003년, ‘2010동계올림픽’ 평창유치 (2003년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지 선정, 1차 투표는 평창이 세 도시 중 51표로 1위를 했지만 과반수가 안되어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떨어지고, 2차 투표에서 밴쿠버에 56대53으로 졌다.) 때는 자신이 IOC부위원장에 당선되려고 IOC위원들과 결탁하여 평창보다는 밴쿠버로 밀었다는 밀약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김운용은 단숨에 국민의 ‘배신자’가 되었다. 하지만 김운용은 모함이라고 항변했다. 그의 항변을 들어보면 2007년7월4일 과테말라 시에서 결정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역시 세 도시 중에서 평창이 1차 투표에서는 36표로 1위를 하였다. 그리고 3위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탈락하고, 2차 결선 투표에서 47대53으로 소치에게 패배했다. 이 때는 김운용이 IOC위원도 아니었고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그래도 유치에 실패했다. 이 점이 그의 항변이다. 만일 그 빅딜이 사실이라면 결국 그를 ‘제물(IOC위원직 사직)’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2003년 당시 김운용을 국민의 이름으로 반역자와 배신자로 몰아 부치던 ‘목소리 컸던’ 조직위원회와 관계자들은 이 빅딜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다음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이다. 지난 2013년 9월 아르젠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의 25개 핵심종목에 태권도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올림픽 10위권 달성의 ‘효자종목’ 태권도는 계속 올림픽에 남아있을까? 해답은 태권도 지도자들의 세계스포츠계 흐름의 직시와 국격을 높혀 더 유능하고 많은 IOC위원의 배출이다. 
마지막으로 IOC위원 한국인 승계설의 내막이다. 그 딜이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손해보는 딜을 했다. 일반 IOC위원은 임기가 70세144) 까지이지만 문대성 같이 ‘선수위원’145) 으로 선출된 위원은 임기가 8년이다. 임기동안에 주어지는 특전과 혜택은 일반위원과 같지만 연임이 거의 불가능한 임기와 임기 후의 한국인 승계의 보장이 없다.

144) 현재 IOC위원의 정년은 70세이다. 임기는 8년이며 재선이 가능하다. 1966년 이전에 선출된 위원은 종신제를 유지하고, 1999년 이전에 선임된 위원은 임기가 80세다. 1942년생인 이건희의 임기는 80세 까지다. 물론 재선임이 되어야지만(삼성전자가 IOC 주 후원사이기에 재선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그의  건강이 문제이다. 심지어 ‘한겨례 신문’과 인터넷 신문 ‘아시아 엔 asiaN’은 2014년 5월16일자 보도에서 이건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아직까지 정정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서울 삼성병원 VIP 실에 입원해 있다는 것이 삼성의 공식 입장이다. 후계자로 그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1970년생)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2011년3월 부터) 을 키우고 있는 현실이다. 

145) 선수위원은 총19명이며 임기는 8년이다. 하계올림픽 출신 8명과 동계올림픽 출신 4명을 선출하고 7명은 IOC위원장이 종교, 성별, 스포츠간의 균형을 고려하여 임명한다. 선수위원들은 올림픽 기간중 참가 선수들에 의해 선출된다. 출마 자격은 당시 올림픽 선수나 직전 올림픽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문대성의 임기는 2016년에 끝난다. 김연아가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동계올림픽 선수이기에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2014년에 출마할 수도 있지만 1개국에서 1인만 인정하는 선수위원 규정때문에 출마할 수 없었다). 김연아의 유명세로 보아 당선 가능성은 있지만 2명만 선출하는 선거, 보장은 없다. 그러나 김연아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2년의 공백은 큰 것이며, 당시의 협상은 진 것이었다. 역도의 장미란과 사격의 진종오도 2016년 리우 데 자이네루(브라질) 올림픽 때 선수위원 출마를 선언하였다.
건승을 빌 뿐이다.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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