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열리는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이 선수를 주목하라
보스톤코리아  2016-04-04, 12:00:57 
4대륙 대회 4위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박소연'은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서 큰 감점을 받으며 쇼트에서 22위를 기록했다
4대륙 대회 4위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박소연'은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서 큰 감점을 받으며 쇼트에서 22위를 기록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피겨팬들의 시즌 최대 이벤트,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가 지난 30일 수요일, 아이스댄싱 쇼트와 남자 싱글 쇼트를 시작으로 5일간의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여러 선수들에게 재기의 장으로 꼽히고 있다. 피겨여제 김연아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세계 선수권을 통해 과거의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14년 보스톤에서 열린 전미 피겨에서 3위를 기록하고도 올림픽 선발에서 탈락한 일본계 미국대표 나가수 미라이에게도 올림픽에서 풀지 못한 한을 풀 기회이다. 3회연속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남자 피겨 1인자로 군림했던 ‘패트릭 챈’도 ‘하뉴 유즈루’에게 빼앗긴 소치 올림픽의 복수를 노리고 있다. 

명예회복을 노렸던 일본의
명예회복을 노렸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첫 회전부터 넘어지며 쇼트에서 일본선수중 최하위인 9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세계 선수권 대회 직전에 열린 4대륙 대회에서 한국의 박소연이 4위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고, 시니어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최다빈도 심사위원과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남성 피겨의 이준형이 프리 컷통과를 노리고 있고, 페어에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조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처럼 1년을 기다린 피겨팬들을 잠못들게 할 보스톤에서 열리는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를 빛낼 스타들을 미리 만나보자.

주목할 선수 – 주목할 점
<남자 싱글>
- 하뉴 유즈루 (일본 / 94년생) : 피겨계의 아이돌. 현 세계 신기록 보유자 (330.43). 소치의 영광(우승)을 보스톤에서 재현한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와 함께 김연아의 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의 지도를 받고 있다. 세계 신기록 보유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스페인 / 91년생) : 성인 선수가 3명뿐인 불피겨 불모지에서 꽃 핀 선수. 한국의 피겨계 상황과 비슷한 것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영입 후 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을 두고 한국의 피겨팬 중에서는 스페인의 김연아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유럽 선수권 4년 연속 우승의 기세를 보스톤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선수다.

- 패트릭 챈 (캐나다 / 90년생) : 중국계 캐나다 선수로 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11,12,13년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우승 및 세계 신기록으로 소치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특기인 4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하며 하뉴 유즈루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소치에서 구겨진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을 스톤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싱글>
여자 싱글에서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던 미국은
여자 싱글에서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던 미국은 '그레이시 골드'가 고향 보스톤에서 기분좋은 쇼트 1위를 거머쥐었다
 - 박소연 (한국 / 97년생):
김연아 키즈중에서 가장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점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보스톤 대회 직전에 열린 4대륙 대회(비 유럽권 선수 대회)에서 보인 4위의 선전을 보스톤에서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 최다빈 (한국 / 2000년생) : 보스톤 대회 직전에 열린 본인의 첫 성인대회였던 4대륙 대회에서 8위에 올랐다. 점프시 칼날 사용이 정확하고, 고난도 기술을 잘 성공시키는 장점이 있으나, 표현력과 예술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적받고 있다. 이제 갓 시니어무대에 오른 어린 선수가 세계선수권의 큰 긴장을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그레이시 골드 (미국 / 95년생) : 중국의 리지준과 함께 김연아 선수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07년부터 10년간 미국선수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미국이 기대하는 유망주. 3회전 연속점프를 뛰는 귀여운 금발소녀라는 점에서 예능적 측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본인이 메사추세츠 뉴튼 출생이라 본인의 이름처럼 고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러시아 / 99년생) : 현재 피겨점수 채점의 흐름이 예전보다 지나치게 높게 채점되어, 여자 싱글 역대 3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점수만큼 크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NBC의 해설자도 그가 내년에는 한물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한 상태. 여자 싱글을 리드하고 있는 그가 실력으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미야하라 사토코 (일본 / 98년생) : 차세대 아사다 마오로 주목받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좌, 우 양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고 스텝등의 비 점프요소가 상당히 좋다. 다만 일본 선수 특유의 롱엣지 (점프 시 잘못된 칼날 방향 사용)와 회전수 부족의 고질병이 이 선수에게도 적용된다. 신장 149cm의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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