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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604회
'야드 세일(Yard sale)'에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17-07-17, 14:42:18   
지난 토요일에는 산악회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었는데 일기가 좋지 않아 캔슬이 되었다. 결국, 우리 동네에도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까지 내렸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국제선(회장 김인숙)' 모임에서 주최하는 '야드 세일(Yard Sale)'에 내 옷가지도 몇 챙기고 신발(구두, 부츠) 등 하루 시간을 내 챙겨다 드린다고 하면서도 토요일에는 산행이 있고 보통 약속이 있어 미루고 가보지 못했었다. 마침 산행도 캔슬되고 이래저래 미루고 있던 '국제선 주최'의 '야드 세일(Yard sale)'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주섬주섬 옷가지 몇을 챙기고 신발을 찾아 골라 담았다.

참으로 감동이었다. 국제선 회장(김인숙)님과 한미노인회 회장(유영심)님 그리고 국제선 임원분들이 수고하고 계신 것이었다. 이분들의 활동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활발하였다. 생각으로만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부끄러운 나를 만났다. 처음에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들을 위한 사역 처로 시작이 되었지만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한인 여성들뿐만이 아닌 외국 여성들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정성의 손길들이 모여 사랑의 불씨가 되고 이제는 소망의 불꽃이 된 것이다.

이 동네에서는 이렇게 '야드 세일(Yard Sale)'을 통해 얻은 이익을 '홈레스 피플'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7월 한낮의 뜨거운 뙤약볕에 그 누구하나 찡그린 얼굴없이 환한 웃음으로 찾아온 이들에게 옷가지들과 그 외의 품목들을 안내하며 맞이하는 것이다. 또 한 번의 감동의 순간이었다. 너무도 가슴 벅차도록 행복한 날이었다. 이분들의 사역을 위해 부족하지만 기도를 시작했다. 오래도록 해오신 일이지만 지치지 않고 열심과 열정으로 할 수 있도록 건강함으로 채워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곁의 누구를 챙겨줄 새 없이 자신의 반경만 둘러보며 사는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나 역시도 그 속에 속한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다른 이를 생각하며 내 시간을 내고 물질을 내며 봉사하는 모습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미노인회 유영심 회장님은 그런 말씀을 해주신다. 이 모두가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바로 나를 위한 것이라고 하신다. 그것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를 하다 보면 그 누구보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다.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 일만 골라 하는 것이 아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도울 수 있을 때 더욱 값진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내 일이 바쁘다고 한참을 미루다 찾아가지 못했던 그곳에서의 참 기쁨과 행복은 내게 또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남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며 사는 분들이 계셨구나 싶어서였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여 선을 이뤄가시는 사랑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인정이 박해지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늘어가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고 안도의 숨을 쉬어본다.

어디 그뿐일까. 가깝든 멀든 '야드 세일'하는 장소에 옷가지들과 신발 그리고 그 외의 물품들을 정리해서 가져다주시는 손길들이 있어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생각이야 있지만 귀찮아서 다음에 하지 하고 미루다 보면 그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다. 무엇에든 행동의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의미의 가치는 상실되는 것이다. 작든 크든 생각에서 머물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져 실천될 때만이 또 하나의 희망의 불씨가 되고 소망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될 것이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커다란 희망과 소망의 동산을 만들게 되는 것이리라.

'야드 세일(Yard Sale)'에 잠깐 다니러 갔다가 맛난 무공해 상추와 잡곡밥 그리고 정성 들여 만든 부추전도 맛나게 먹고 돌아왔다. 무공해 상추도 임원 중 한 분이 가져오셨고 맛깔스럽게 만든 부추전은 같은 동네에 사시는 가깝게 지내는 분이 지나시는 길에 가져다주셨단다. 이렇게 봉사를 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도 챙겨다 주시기에 그 사랑에 힘이 난다고 말씀들 하신다. 지금까지 집 안의 옷가지들을 이쪽저쪽으로 옮겨 놓으며 아까워서 내어놓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곳에 나도 함께 동참할 수 있어 행복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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